넷마블의 ‘다함께차차차’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 자리에서 위메이드의 ‘윈드러너’를 끌어내렸다. 약 한 달 만에 정상을 탈환하면서 두 게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구글 플레이 및 넷마블에 따르면 다함께차차차는 지난 8일 자정께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본격적인 설 연휴 기간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간 최고 매출을 기록하던 윈드러너는 2위로 내려오면서 인기 몰이가 다소 주춤해 보였지만 여전히 각종 차트에서 신규 인기 다운로드 순위를 휩쓸고 있다.
이에 다함께차차차와 윈드러너, 두 게임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1위 독주 게임이 아닌 양강 구도라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우선 단기적인 인기 성장세 면에서는 윈드러너가 단연 앞선다. 다함께차차차가 구글 플레이 1위까지 오르는데 7일이 걸렸지만 윈드러너는 이보다 훨씬 빨랐다. 아울러 iOS 버전도 동시 서비스 중인 윈드러너가 이용자 증가폭은 타 게임보다 뛰어날 것으로 업계선 입을 모은다.
반면 다함께차차차는 출시 당시 최고 인기 앱인 드래곤플라이트를 밀어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드래곤플라이트,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등 장수 인기 카카오 게임은 물론 한창 인기몰이 중이던 핫독스튜디오의 모두의게임을 추월했다. 즉 두 게임 모두 화제성만큼은 서로 밀리지 않는 기세라는 설명이다.
다함께차차차의 매출 정상 재탈환은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풀이된다. 출시 이후 1대1 대전은 물론 인기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캐릭터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로보카 3종과 신규 S클래스 등이 매출 상승에 크게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 백영훈 본부장은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의 노하우를 통해 이용자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넷마블은 신규 게임모드를 추가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회를 열어 인기세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iOS 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다.
윈드러너 역시 출시 일주일 만에 ▲슈퍼 레어를 포함한 소환수 5종 추가 ▲친구초대 이벤트 보상 및 게임 밸런스 조정 등 콘텐츠 업데이트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이후에도 위메이드의 모바일 집중 전략에 따라 윈드러너를 새해 첫 국민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1주일간 두 게임의 인기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매주 화요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신규 게임을 선보였지만, 이 주는 설 연휴 직후라는 시기의 문제 때문에 지난주 7종 대거 출시로 신작 출시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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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새로운 도전장을 내놓을 신작 게임의 공백 시기에 맞물려 기존 인기 게임들이 얼마나 이용자의 충성도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는 한 주가 될 것이란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가 늘어나면서 인기 게임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라 장수 게임이 되기 위한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에 사활을 건 양사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