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신작 게임 ‘윈드러너’가 말 그대로 바람같이 내달렸다.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이 게임은 압도적인 초반 인기에 힘입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4일 구글 플레이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윈드러너는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안드로이드 버전도 국내 매출 최고 앱 자리에 올랐다. 서비스 기간 일주일도 걸리지 않은 기록으로, 국내 최단기 매출 1위 모바일 게임 수식어를 더하게 됐다.
이날 현재 윈드러너는 앱스토어 기준 무료 앱 다운로드 1위, 매출 2위다. 과금성이 뛰어난 밀리언아서의 콘텐츠 업데이트로 앱스토어에선 매출 1위를 잠시 내줬지만,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 90%가 몰린 안드로이드 시장에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주말 기간을 넘긴 뒤 1위를 달성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게임 이용률이 가장 높은 주말 기간 동안 기본 1위 매출 게임 ‘다함께차차차’를 밀어냈기 때문이다.
약 1개월이라는 이전 카카오 주요 인기 게임들의 최고 인기 주기를 감안하면 윈드러너가 다함께차차차의 바통을 물려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은 숲 속, 모래 사막 등 동화 풍의 자연을 배경으로 달리는 캐릭터를 간단한 터치 조작으로 점프시키며 장애물은 피하고 별은 획득해 점수를 쌓는 방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어려움이 적은 편이다. 특히 개발사 링크투모로우가 카카오톡을 통해 캔디팡, 슈가팡 등을 운영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의 습성을 가장 잘 파악했다는 평가가 따라다닌다.
이에 국내 모바일 게임 관련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형국이다. 마켓별 다운로드 및 매출 1위 도달 시간이나 단기 다운로드 수는 기존 게임에 압도적으로 앞선다.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 역시 유례 없는 흥행속도를 보여준 캔디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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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록은 일 최고 매출 정도가 있다. 카카오 게임이 경우 게임 공급사와 카카오 간의 비밀유지협약으로 자세한 매출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최고 일 매출 기록은 ‘드래곤플라이트’라고 업계서는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 서비스는 초기에 초대 메시지가 가장 큰 강점이었다가 한동안 스팸 논란 등으로 한풀 꺾인 분위기를 윈드러너가 다시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개발사나 서비스 운영사인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후 서서히 시장 성격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