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이 군사기지 내에서 스마트폰의 USB충전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지 내 PC나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해 기밀이 유출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씨넷은 주한 미8군의 한국 전국네트워크작전본부(Korea Theater Network Operations Center)가 지난달 중순 기지 내 스마트폰 관련 사이버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129건 발생했다며 이중 USB충전을 아무런 의식없이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주한 미군 소식지 스트라이프스 코리아에 따르면 미8군 소속 메리 레젠데스 중령은 위반 사례의 가장 큰 문제는 스마트폰을 군 PC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사병들이나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 일종의 하드드라이브와 같은 저장매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젠데스 중령은 이들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군 네트워크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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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정보보안 정책에 따르면 USB기기로 군 내부의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연결을 위해서 사용자들은 사이버 보안 관련 훈련을 거쳐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레젠데스 중령은 사이버 보안은 군의 최우선 순위중 하나로 관리하고 있다며 USB연결 사실이 확인될 경우 스마트폰이나 USB기기 내에 저장된 데이터 전체가 삭제되고, 이용자는 문책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