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 비통신덕에 웃었다. 유무선 통신 실적은 다소 감소하는 가운데 금융, 미디어, 렌탈 부문이 선전했다.
KT는 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3조7천9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8%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그룹사의 지속적인 성장 덕분이다.
영업이익은 유선수익의 감소와 LTE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일시적인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 2천138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3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32.4% 증가한 2천930억원에 달했다. 또한 스마트폰, IPTV, 키봇, 스마트홈 폰 HD 등 올(All)-IP 가입자는 전년 대비 19.9% 늘어난 2천611만명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 매출은 6조9천13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0.8% 다소 줄어들었다. KT는 기본료 1천원 인하와 무료 문자 50건 제공(2011년 10월말부터 시행) 등에 따라 지난해 약 2천200억원의 무선서비스수익 감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LTE 가입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448만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만 141만 순증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3만697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선분야는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의 영향으로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21만명이 증가한 804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결합할인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 다만 결합 가입자 증가는 초고속인터넷 평균 해지율을 역대 최저치인 1%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3.0% 성장한 1조6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 대비 91만명이 증가한 604만명에 이르렀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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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3조5천74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마트 금융 서비스 ‘모카(MoCa)’의 회원사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을 주도함으로써 통신-금융 컨버전스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해는 LTE 워프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브로드밴드를 확보함과 동시에 올-IP 서비스 가입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가상재화 시대를 열어갈 경쟁력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강력한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연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