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신이 효자…KT, 지난해 최대 매출

일반입력 :2013/02/01 08:07    수정: 2013/02/01 09:04

정윤희 기자

KT가 지난해 비통신덕에 웃었다. 유무선 통신 실적은 다소 감소하는 가운데 금융, 미디어, 렌탈 부문이 선전했다.

KT는 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3조7천9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8%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그룹사의 지속적인 성장 덕분이다.

영업이익은 유선수익의 감소와 LTE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일시적인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 2천138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3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32.4% 증가한 2천930억원에 달했다. 또한 스마트폰, IPTV, 키봇, 스마트홈 폰 HD 등 올(All)-IP 가입자는 전년 대비 19.9% 늘어난 2천611만명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 매출은 6조9천13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0.8% 다소 줄어들었다. KT는 기본료 1천원 인하와 무료 문자 50건 제공(2011년 10월말부터 시행) 등에 따라 지난해 약 2천200억원의 무선서비스수익 감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LTE 가입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448만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만 141만 순증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3만697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선분야는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의 영향으로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21만명이 증가한 804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결합할인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 다만 결합 가입자 증가는 초고속인터넷 평균 해지율을 역대 최저치인 1%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3.0% 성장한 1조6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 대비 91만명이 증가한 604만명에 이르렀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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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3조5천74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마트 금융 서비스 ‘모카(MoCa)’의 회원사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을 주도함으로써 통신-금융 컨버전스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해는 LTE 워프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브로드밴드를 확보함과 동시에 올-IP 서비스 가입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가상재화 시대를 열어갈 경쟁력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강력한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연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