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RIM 관심없다”…인수설 부인

일반입력 :2013/01/29 09:38    수정: 2013/01/29 09:44

정윤희 기자

레노버가 리서치인모션(RIM) 인수설 진화에 나섰다. 현재로서는 굳이 RIM을 인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는 지난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RIM 인수 암시에 따른 것이다.

앞서 웡 메이 밍 레노버 CFO는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레노버와 RIM 사이에는 다양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직후 시장에서는 레노버가 RIM을 인수키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퍼졌다.

레노버는 즉각 이를 부인하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레노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밍 CFO는 레노버의 일반적인 투자, M&A 전략을 말한 것 뿐”이라며 “그가 RIM에 대해 언급한 것은 블룸버그가 RIM을 지목해 질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노버는 우리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M&A의 경우 이같은 전략적 목표가 맞아떨어졌을 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RIM 인수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가 RIM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IBM 역시 RIM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RIM이 투자은행의 지분 투자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논의를 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RIM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RIM은 다수의 인수합병설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오로지 차세대 운영체제(OS) 블랙베리10과 그 단말기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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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스텐 하인즈 RIM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베리10은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만든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이라며 “RIM의 목표는 단순히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 자동차 등까지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현지시간) RIM은 미국 뉴욕에서 블랙베리10 공개 행사를 연다. 일각에서는 블랙베리 Z10이 30일 보다폰을 통해 영국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