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캐릭터 사업, 불 붙었다

일반입력 :2013/01/28 11:30    수정: 2013/01/28 15:04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게임이 단순 디지털 콘텐츠 수준을 넘어서 상품화 가치도 충분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디즈니픽사나 앵그리버드와 같은 외국 유명 게임이 아니라 국내 게임 콘텐츠에서도 가능성을 엿본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기 카카오 게임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캐릭터 사업을 최근 전개했다. 게임빌 역시 최근 에어펭귄 캐릭터 사업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나아가 출시 전부터 캐릭터 산업을 염두에 둔 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서 온라인 게임서는 캐릭터 사업 전례가 많았지만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흔치 않다. 국내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에서 현재 3위 수준에 오른 ‘앵그리버드’가 그 시작이라고 할 만한 평가를 받는다.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은 주로 게임 내 인기 캐릭터를 봉제 인형이나 문구류와 같은 팬시상품을 제작, 판매하는 것으로 캐릭터 자체의 인기가 동반돼야 사업성이 담보된다.

캐릭터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와 더불어 각종 상품을 통한 게임 인기의 동반 상승이란 측면도 있다.

우선 선데이토즈가 애니팡 케이스와 케이크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드래곤플라이트 역시 팬시상품 위주로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페이즈캣이 팔라독 봉제 인형을 선보였다.

모바일 게임 캐릭터 사업은 게임사뿐만 아니라 라이선스 전문 사업자와 유통사도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드래곤플라이트가 앵그리버드 국내 라이선스 사업자인 선우엔터테인먼트와 사업을 시작한 뒤 선데이토즈는 코카반과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게임빌 에어펭귄은 삼지애니메이션이 담당한다. 각각 국내 굴지의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업체다.

각 상품 카테고리 별로도 다양한 업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 24일 열린 에어펭귄 사업설명회에는 기존 봉제인형이나 팬시상품 사업자 외에도 테마파크, 식음료, 서적, 식기, 양말, 잡지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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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를 제외하면 모바일 게임 캐릭터 산업은 국내서 갓 태동기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 평가는 어려운 편이다. 단, 모바일 게임이 캐릭터 제작이나 인기 확보가 다른 산업보다 수월한 편이라 이 시장이 꾸준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프싸이클이 짧은 모바일 게임은 원소스 멀티유즈 바람이 거세다”며 “콘텐츠 산업적인 측면에서 게임 캐릭터의 라이선스 사업은 환영할만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