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바일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위주로 활발하던 캐릭터 사업 진출 시도가 스마트폰 게임에도 번진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최고 인기 게임 반열에 오른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 각각 선우엔터테인먼트와 코카반과 함께 캐릭터 라인선스 사업을 전개한다.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은 주로 게임 내 인기 캐릭터를 봉제 인형이나 문구류와 같은 팬시 상품을 제작, 판매하는 것으로 캐릭터 자체의 인기가 동반돼야 가능하다.
최근 캐릭터 사업 파트너를 구한 넥스트플로어와 선데이토즈는 모두 국내 게임 사상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인기 게임의 개발사다. 때문에 캐릭터 자체가 충분한 상품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매출 확대보다 게임 인기의 동반 상승이란 측면이 이들의 사업 전개에 대한 설득력을 갖는다.
예컨대 디즈니 만화를 보지 않더라도 각종 상품만으로 원작 애니메이션 인기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대중 인기가 빠르게 식는 모바일 게임에 적용될 경우, 게임 콘텐츠를 캐릭터 상품을 통해 더욱 널리 알리고 게임 인지도를 다시 높이면서 유지할 수도 있다.
이처럼 국내서 모바일 게임의 캐릭터 산업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해 선우엔터테인먼트가 로비오엔터테인먼트의 앵그리버드 라이선스 사업이 시작이다.
이 회사는 1년여 동안 문구 팬시는 물론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성과를 올리며 모바일 게임의 캐릭터 시장에 안착했다. 실제 앵그리버드는 키티와 뽀로로에 이은 국내 시장의 캐릭터 강자에 오르기도 했다.
선우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드래곤플라이트 상품화를 위한 노력을 최대한 쏟는다는 방침이다. 넥스트플로어와 계약을 맺고 약 일주일 만에 30개 항목의 상품화를 논의 중이다.
선우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사업본부 이준복 부장은 “국내 소형 게임사와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성공 사례를 쌓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캐릭터 사업을 맡은 코카반은 ‘토마스와 친구들’, ‘심슨’, ‘트랜스포머’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라이선스를 이끈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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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측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현재 협의중이며 상품화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선데이토즈는 이달 초 열린 ‘지스타 2012’에 자체 제작한 T셔츠와 양말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사 규모에서 자체 판촉용 상품을 내놓은 사례는 많지만 상품화를 통한 캐릭터 사업이 활발한 사례는 국내서 찾기 힘들다”며 “콘텐츠 산업적인 측면에서 게임 캐릭터의 라이선스 사업은 환영할만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