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연초부터 에어컨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신년사 등에서 강조한 ‘시장선도 제품 출시’를 위해 에어컨 사업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동을 켰다.
올해 LG전자는 경기불황에도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설 부문에 14조원, 연구개발(R&D)부문에만 6조원을 쏟아 붓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1만5천명 인재를 새로 선발키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선제 투자를 통해 꾸준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도다.
LG전자는 먼저 AE본부 내부에 에어컨 관련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현재 에어컨 및 B2B 신사업 부분 상품기획 전문가와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를 선발 중이다.
전문가 인력 채용을 통해 해외 성장시장의 소비자 니즈와 에어컨 상품 전략 수립으로 제품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가전제품에서 강조되고 있는 에너지효율 부분에도 인력을 뽑는다.
특히 에어컨은 여름철 많은 전력소모로 에너지효율성이 중요한 가전 중 하나다.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기능 개발에 나서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한 LG전자의 행보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에어컨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오티스(OTIS) 엘리베이터 창원공장을 매입해 에어컨 R&D센터 건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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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LG전자 창원공장에는 에어컨 관련 연구소인 가정용에어컨연구소, 시스템에어컨연구소, 제어연구소, 통합에어컨연구소까지 에어컨 관련 연구소만 총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방침인 연구인력 강화 등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LG전자 에어컨만의 강력한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현재 에어컨뿐 아니라 모든 제품군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