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없이 못살아”…20대 스마트폰-50대 TV

일반입력 :2013/01/14 15:17    수정: 2013/01/14 15:19

정윤희 기자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매체로 50대 이상은 TV를, 20대 이하는 스마트폰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매체 이용자 현황을 담은 ‘2012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전국 13세 이상 남녀 6천44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 열 명 중 다섯명(53.4%)은 TV를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25%는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했다. 10대와 20대는 각각 45.9%, 50.7%가 스마트폰을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선택한 반면, 50대(81.0%)와 60대 이상(92.9%)은 TV를 꼽았다.

TV 시청량은 하루 평균 3시간 9분으로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57분, PC 및 노트북은 1시간 50분, 태블릿 PC는 1시간 28분, 라디오 1시간 1분, 신문 30분 순이었다.

TV(97%)는 데스크탑(66.2%)과 함께 가정 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매체였다. 휴대폰(94.7%)과 스마트폰(57.5%)의 보급으로 인한 미디어 이용의 이동화, 개인화 특징 역시 현저하게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유율(57.5%)은 작년(27.1%)에 비해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 신규매체 이용으로 TV 이용시간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도 29.3%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21.0%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50대(11.1%)와 60대 이상(3.8%) 보다는 20대(50.5%)와 10대(42.6%)에서 신규매체 이용으로 인한 TV 이용시간 감소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미디어 대체효과의 연령간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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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마트폰 이용자의 TV 이용 감소(43.3%)는 스마트폰 비이용자(10.4%)에 비해 4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TV와 인쇄매체뿐 아니라 PC 및 노트북 이용시간도 감소했다.

방통위는 “향후 스마트폰을 비롯한 개인형 디지털 미디어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개인의 미디어 콘텐츠 소비는 다양한 유형으로 분화될 것”이라며 “수동적인 TV 시청방식도 점차 능동적인 소비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