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 안에 비밀메시지를 함께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정보기관이나 기타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외신은 폴란드 바르바샤 대학 연구원들이 VoIP를 통해 전송되는 패킷에 비밀메시지를 함께 담아 전송할 수 있는 일명 '스카이프하이드'라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VoIP 서비스는 음성데이터를 130바이트의 패킷으로 전송한다. 연구원들은 여기에 70바이트의 '사일런트 패킷'을 함께 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사일런트 패킷에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담겨 있다. 수신자는 스카이프를 통해 전송된 비밀메시지를 스카이프하이드 SW를 통해 볼 수 있다.
숨겨진 메시지는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파일 등을 전송할 수 있다. 그러나 최대 전송송도가 1kbps에 불과해 사실상 비디오 파일을 전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스카이프하이드를 통해 전송된 패킷은 정상적인 스카이프의 트래픽과 분간하기 어렵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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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VoIP의 스트리밍 전송에 스테가노그래피라는 암호화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4년전 이 연구원들은 영상, 음성 등을 스트리밍으로 전송하기 위한 프로토콜인 RCTP, RTP 등에 비밀메시지를 첨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스테가노그래피는 전달하려는 기밀정보를 이미지 파일이나 MP3 파일 등에 암호화해 숨기는 암호화 기술이다. 예를들어 모나라지 이미지 파일에 비밀문서파일을 같이 보내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