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와 엔씨소프트가 마비노기2의 공동 개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비노기2는 마비노기의 개발 철학을 계승한 작품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아닌 전혀 다른 새로운 장르로 제작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서민)의 데브캣스튜디오 인력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2011년 5월 약 1천300억 원에 매입한 경암빌딩으로 위치 이동할 예정이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사내 공지를 통해 밝혀졌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넥슨코리아 간 마비노기2 제작에 대한 협업의 일환으로 마비노기2 개발팀이 경암빌딩에 입주한다”면서 “이번 입주는 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달 초순부터 마비노기2 개발팀 100여명이 경암빌딩에서 개발 업무를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넥슨코리아가 마비노기2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의 MMORPG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서로 공유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밑그림을 바탕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두 회사가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사 협업을 통해 한층 수준 높은 작품이 탄생하고 세계 게임 시장에서 위상을 보다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기자간담회에 이어 지난해 11월 지스타2012에서 공개된 마비노기2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마비노기2가 공동 개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게임성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이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은 두 회사의 공동 개발로 탄생하는 마비노기2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될지에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가 마비노기2의 공동 개발에 나선 가운데, 공동 서비스로 가닥을 잡을지에 대한 부분이다.
또 국내 서비스는 넥슨코리아가 맡고 해외 서비스는 엔씨소프트가 맡는 식으로 사전 협의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마비노기2의 서비스 방식에 따라 두 회사의 성장 동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원활한 공동 개발을 위해 데브캣스튜디오의 인력이 엔씨소프트이 경남빌딩으로 이동한다”면서 “마비노기2의 공동 개발에 나서기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마비노기2의 공동 개발을 위해 물리적인 거리를 좁힌 것”이라며 “아직까지 인력 배분과 개발 청사진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