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가용성존을 도입했다. 가용성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표적 특징으로 물리적으로 떨어진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는 서비스다.
지난 29일부터 KT는 유클라우드비즈의 멀티가용성존(multi-Availability Zone) 서비스를 시작했다.
KT의 멀티가용성존은 데이터센터 두 곳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지역적으로 구분된 데이터센터를 각 개별 존으로 하고, 존 간 부하분산, 이중화, 재해복구(DR) 구성 등이 가능해졌다.
가령, 대규모 지진이나 정전으로 존 한 곳이 가동을 중단할 경우 다른 존이 즉시 가동돼 서비스를 유지하게 된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각각의 존이 독립적인 네트워크, 전원, 공조시스템을 사용해 홍수나 화재 등의 위협에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가상서버 생성 시 원하는 존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장애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다. 존 간의 데이터 전송에는 별도 사설망이 지원된다.
가용성존은 세계 최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대표상품이다. 지역마다 인프라 자체를 구분해 불시의 장애에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각지에 구축된 가용성존을 통해 한쪽의 인프라가 중단되면 다른 곳에서 가동되는 식이다.
최근까지 아마존은 미국, 유럽 등지의 자연재해로 수차례 데이터센터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그러나 백업을 위한 가용성존을 운영한 덕에 모든 고객사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당시 서비스 장애를 겪어야 했던 고객사 다수는 가용성존을 이용한 백업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 AWS 중단사태의 피해를 키웠다. 이후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재해복구(DR)가 중요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가용성존을 활용한 리던던시 서비스, 즉 백업 서비스는 무료가 아니다. 아마존은 고객측에 재해복구 리스크 관리에 대한 보호비용지불의 의향을 묻고,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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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기업들은 비용을 이유로 백업에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하다. 그러나 다양한 장애 시나리오에 대비함으로써 서비스 자체의 중단을 방지하는 게 더 이익이란 분석이다.
가용성존을 이용하면 가상의 DR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 데이터베이스(DB)의 복제를 다른 존에 하도록 설정하면, 데이터 가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웹서버를 여러 가용성존에 분산시키면 전반적인 서비스 성능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