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교토의정서', 2020년까지 연장

일반입력 :2012/12/09 18:21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가한 195개국은 8일(현지시각) 교토의정서의 효력을 2020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총회 의장인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총리는 폐회 예정일을 하루 넘긴 이날 교토의정서에 2차 공약기간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선언했다.

기후변화협약의 부속 의정서인 교토의정서는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규정하고 의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규제를 가할 수 있는 국제 규약으로 1997년 채택됐다. 교토의정서의 1차 공약기간은 올해까지다.

교토의정서 연장에는 성공했지만 일본, 캐나다, 러시아, 뉴질랜드가 더는 감축의무를 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연장된 교토의정서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만 규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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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와 같은 대표적 온실가스 배출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연장된 교토의정서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도 주요 개도국의 불참을 핑계로 1차 공약기간에 이어 의무감축국에서 빠졌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오는 2015년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참여하는 새 기후변화체제를 만들어 2020년 이후 발효시킬 예정이다. 당사국들은 새 기후체제 논의와 2020년 이전 기간의 감축목표 상향을 위해 2015년까지 매년 두 차례 이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 새 기후체제에 대한 협상문은 2015년까지 초안을 만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