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3차원 레이저 레이더 영상시스템 개발

우리나라가 최근 군수용영상장비, 무인자율주행차량 등에서 각광 받는 3차원 레이저 영상센서의 독자적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국방, 차량, 보안 분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기존 레이저 레이더 영상시스템 대비 저비용, 고해상도의 ‘실시간 3차원 통합 레이저 레이더 영상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순수 국산 기술이다. ETRI는 외산 기술 대비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3차원 영상을 제공하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ETRI는 레이저 레이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검출기, 어레이, 센서헤드 등의 고가 부품을 최소화하는 고정형의 통합 탐지(STUD) 방식을 채택, 구축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스템은 레이저 빛을 움직이면서 넓은 공간에 퍼트리고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어레이형 검출기로 인식을 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이 방식은 레이저 빛을 분산시키지 않고 시분할 방식으로 대상 공간을 지능적으로 스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즉 영상센서가 회전형이 아닌 고정된 형태로 센서가 탑재될 군수용 장비, 차량, 로봇 등의 디자인과 동작 안정성을 해치지 않고 동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영상 검출기 구조를 대면적화해 실장하는 기술(packaging technology)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획득하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QVGA, 즉 가로 320 픽셀, 세로 240 픽셀 수준으로, 기존 세계 최고의 3차원 영상 해상도인 가로 128, 세로 128 대비 보다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보여준다.

연구책임자인 남은수 ETRI 광무선융합부품연구부장은 “해당 독자 기술 확보로 외산 기술 및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3차원 레이터 영상센서 분야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더 나아가 기술 및 가격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우리 기술의 해외 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