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추락세가 점입가경이다.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기업시장에서도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인사이더 등은 IDC 자료를 인용해 올해 블랙베리가 기업시장에서 아이폰, 안드로이드에 뒤처졌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베리가 기업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IDC는 기업과 직원들이 구입한 폰을 모두 집계한 결과,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직원들이 8천770만대, 기업 차원에서 1천510만대를 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은 직원들이 3천710만대, 회사가 3천110만대를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블랙베리는 올해 연말까지 직원들에 520만대, 기업에 1천48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시장에서도 당초 RIM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스마트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블랙베리가 기업시장 1위를 차지했을 당시에는 기업 판매량이 2천220만대에 달했다.
IDC는 “블랙베리는 여전히 보안 측면에서는 우수한 제품”이라면서도 “(블랙베리에 대한) 소비자들과 개발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기업시장 내 아이폰의 선전이다. iOS 플랫폼에서의 보안성 향상이 기업고객들의 마음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IDC는 오는 2016년에는 아이폰의 기업 구매량이 6천89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는 파편화된 운영체제(OS)를 기업 시장에서의 걸림돌로 지목했다. 기업입장에서는 보안과 안정성을 가장 큰 핵심요소로 꼽기 때문에 직원 구매량에 비해 기업 구매량이 다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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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RIM이 블랙베리10 출시를 앞뒀지만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아이폰, 안드로이드로 가는 추세를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미국이민관세집행국이 직원들에게 지급할 폰으로 아이폰을 선택했다. 기존에는 블랙베리였다. 이밖에도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미국총무청(GSA) 역시 유사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