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통념과 달리 아마존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기가옴, 美 지디넷 등 외신들은 대기업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미 사용중이거나, 도입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포춘 선정 1천대 기업 중 다수가 AWS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조용히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옴의 바브 대로우는 최근 다양한 클라우드 업계 선두주자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AWS 고객 중 적어도 30%는 대기업 고객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적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에 다수의 새 애플리케이션을 조용히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AWS 최적 활용을 도와주는 서비스업체 클라우딘의 섀론 와그너 CEO는 “AWS 고객의 30%가 대기업이다”라며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포함하며, 단순한 개발이나 테스트용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업체 로직웍스의 켄 지글러 CEO는 대형 고객들이 단순히 AWS 주위를 맴돌고 있지 않다는데 동의했다. 그는 “가장 많이 인용되는 클라우드 채택의 장벽이 현시점에 이르러 해결돼왔다”라며 “당신은 얼마나 많은 회사들이 이미 움직이고 있는지 놀랄 것이다. 단지 넷플릭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그동안 업계는 엔터프라이즈 규모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여겨왔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대규모 중단사태가 반복되고, 미션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운영하기엔 불안하다 여겨 주저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대기업의 망설임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전반적인 확산을 더디게 만든다는 인식도 많다.
IBM, HP, 오라클 같은 대형 IT솔루션업체들은 이같은 논리를 펴며 퍼블릭 클라우드 대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기업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수준을 갖췄다고 홍보했다.
AWS 고객 중 30%가 대기업이란 얘기는 대형 벤더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적극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사례를 공개하길 자제하고 있다. 대신 물밑에서 시장진입을 준비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시스코 "클라우드, 트래픽의 질적 변화"2012.11.26
- VM웨어 "국내 클라우드 시장, 본격 성장 시작"2012.11.26
- 아마존-구글, 클라우드 마이SQL '저가공세'2012.11.26
- KT “미션크리티컬 클라우드, 때가 왔다”2012.11.26
AWS는 확실히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위한 작업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원하는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위한 지원서비스를 출시하고, 별도 영업조직과 엔지니어 조직을 운영하면서 시장 진입을 노려온 것이다.
AWS의 고위임원은 “우리의 경쟁자들이 AWS가 엔터프라이즈에서 활동한다고 생각하길 원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이 발견했을 때는 너무 늦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