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NHN 맞손…“애플·구글 나와!”

일반입력 :2012/11/19 10:28    수정: 2012/11/19 14:06

정윤희 기자

SK텔레콤과 NHN이 손잡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발굴하고, 고객 생활 패러다임 혁신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빅뱅’을 선도한다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애플, 구글 등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자와도 경쟁할 수 있는 공동 대응 체계 구축 의지도 담았다.

SK텔레콤과 NHN은 19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빅데이터 사업 육성 ▲유무선 융합 신규 서비스 발굴 ▲공동 사회공헌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전방위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통신-포털 업계의 소모성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적 서비스로 고객생활 가치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ICT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분야까지 공동 모색하는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사업 공동 추진

우선 양사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개척해온 모바일, 인터넷 정보 분석 기술 및 노하우를 교류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빅데이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빅데이터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 속에서 가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적용함으로써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미래기술로 각광받는다. 예컨대 SK텔레콤 ‘T맵’의 경우 5만대의 차량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토대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주는 식이다. 네이버는 인터넷 상의 다양한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나열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양사는 빅데이터 인프라·시스템을 강화해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빅데이터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달부터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빅데이터 프로젝트 그룹을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시대에 점차 중요해지는 개인정보보호 가이드 라인과 빅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의 기준을 선제적으로 확립하는 데도 협력할 예정이다.

■신규 생활서비스 발굴

유무선이 융합된 신규 생활서비스도 발굴한다. SK텔레콤의 스마트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 NHN의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운영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네트워크-콘텐츠-서비스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는 기업 컨설팅, 솔루션 사업, 스마트홈 네트워크 사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여기에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도 함께 모색한다.

SK텔레콤은 신규서비스 발굴 및 확산 경쟁을 본격화함으로써, 통신업계의 소모적인 유치 경쟁을 본원적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폰 보편화와 모바일 네트워크 고도화에 따라 웹과 모바일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여러 유무선 생활 서비스 발굴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 ICT 활용 사회적 책임활동 공동 추진

이밖에도 양사는 ICT 기술을 활용해 소외계층 교육, 복지, 공공복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등 사회적 책임 활동 추진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일례로 SK텔레콤의 상권분석 서비스와 네이버 지역정보 서비스 등을 결합해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향후 두 기업의 협력을 통해 진보된 사회공헌 캠페인을 활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양사는 경영 활동과 R&D혁신을 위한 공동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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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NHN 대표는 “SK텔레콤과 빅데이터 기술 협력을 통해 네이버는 유무선 검색 고도화 및 고객 니즈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빅데이터 분야의 협력 및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영역의 새로운 시장도 공동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양사간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ICT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협력이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공공복리를 높이는 대표적 협력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