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4.2 SDK 새버전 변화는?

일반입력 :2012/11/15 10:18    수정: 2012/11/15 11:00

안드로이드 젤리빈 '강화판'을 위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가 나왔지만 아직 충분히 활용하긴 이르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들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대응을 앞당기기 위한 기술이지만, 당장 제대로 쓰기엔 '진저브레드'나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기반 사용자가 너무 많아서다.

지난 13일과 14일(현지시각) 구글은 안드로이드4.2용 SDK 플랫폼과 도구를 공개했다.

'리비전21'에 해당하는 새 SDK도구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테스트 도구, '다중설정 편집기'와 신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템플릿을 포함한다.

■안드로이드4.2 SDK 리비전21, 무엇이 달라졌나

이가운데 다중설정 편집기는 개발자가 앱 UI를 여러 단말기 방향에 맞춰 시범 제작시 화면 크기별 또는 지역 언어별로 간단히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 예를 들어 세로화면 기준으로 작업할 때, 가로화면으로 보이지 않게 되는 부분도 함께 알 수 있다. 작은 휴대폰이나 큰 태블릿 등 상이한 화면크기에서 작업물을 미리보기할 수 있고 동일한 UI를 다른 언어로 번역한 레이아웃도 테스트할 수 있다.

UI테스트를 자동화하는 기술도 담겼다. 'UI오토메이터 테스트프레임워크'는 UI 결과물을 수동으로 움직여보는 방식 대신 개발자가 지정한 테스트동작을 자동 수행하게 만들어주는 테스트 도구로 설명된다. 이는 개발자가 만든 안드로이드 앱의 UI구성요소를 분석하는 그래픽UI(GUI)와 UI테스트에 맞는 API를 담은 라이브러리, 여러 물리적 단말기에 테스트를 돌리는 실행엔진을 제공한다.

다만 최신플랫폼 확산 속도가 더딘 안드로이드 특성상 개발자들이 수동 테스트 부담을 완전히 덜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테스트프레임워크를 쓰려면 앱을 안드로이드4.1 이후 나온 API레벨 16 이상 환경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 공식 개발자 사이트에 따르면, 이를 적용한 앱은 이달 첫날 기준으로 전체 안드로이드 단말기 가운데 2.7%에서만 돌릴 수 있다. 3대중 2대꼴인 2.2버전 '프로요'와 2.3버전 '진저브레드'는 커녕 4대중 1대꼴인 4.0 버전 ICS와도 호환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API레벨 15에 해당하는 안드로이드 4.0.3과 4.0.4 버전 ICS 비중이 25.8%에 달하고, API레벨 10에 해당하는 안드로이드2.3.3~2.3.7 버전 비중이 53.9%에 이르는 상황이다. 상당수 ICS 단말기는 제조사들이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면 문제될 게 없지만, 개발자가 프로요와 진저브레드 사용자들까지 아우르려면 기기가 교체주기를 맞아 폐기되길 기다려야 한다.

또 이 도구는 앱에 새 화면을 추가할 때 쓸만한 3가지 템플릿(견본)도 더 품었다. 하나는 사진이나 동영상 뷰어 기능을 구현할 때, 다른 하나는 기본적인 사용자 환경설정을 조작하는 설정기능을 만들 때, 나머지 하나는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받아 로그인하는 동작을 수행할 때 쓰기 편하게 돼 있다.

■안드로이드4.2 SDK플랫폼 API레벨17

그리고 구글은 리비전21 공개에 앞서 API레벨 17에 해당하는 안드로이드4.2 SDK플랫폼 배포를 시작했다. 현재 안드로이드SDK매니저를 통해 내려받아 개발과 테스트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새 SDK플랫폼은 GPU에서 직접 렌더스크립트 연산을 처리해 여타 모바일기기를 앞선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그 수혜 단말기로 삼성의 넥서스10 태블릿이 언급됐다. 구글은 성능향상을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했다고 밝혔을 뿐, 그 성능이 특정 단말기나 GPU에서만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SDK플랫폼 새버전은 또 사용자가 기기를 충전중이거나 책상에 거치중일 때 양방향 화면보호기 '데이드림'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안드로이드4.2 버전부터 잠금화면에서도 즐겨 쓰는 앱과 콘텐츠를 위젯으로 표시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자가 활용 가능하다.

한국어, 일본어, 인도어, 타이어, 아랍어, 히브리어와 그 표시용 글꼴 지원이 강화됐다. 일단 한국어 사용자들에게는 친숙한 네이버 '나눔글꼴'이 본문용으로 담겼다. 기존 표준 폰트였던 '드로이드산스(droid sans)' 한글서체 대신 나눔고딕체가 들어가 앱과 콘텐츠 가독성을 높였다. 다만 삼성 갤럭시 시리즈처럼 제조사가 자체 글꼴을 사용중인 단말기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가로쓰기방향이 우횡서(RTL)인 언어를 기본 지원해 해당 언어권을 겨냥한 앱 개발시 추가 작업을 덜 수 있게 됐다.

한편 안드로이드4.2부터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 기능이 추가돼, 개발자들이 기존과 다른 사용 시나리오를 앱에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된 화면출력 기능은 구동중인 단말기 화면을 똑같이 다른 화면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사용자들은 여러 단말기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안드로이드 기기에 담은 채로 더 큰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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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글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4.2과 이를 탑재한 레퍼런스 기기 넥서스 시리즈를 소개했다. 지난달 하순 LG전자가 만든 넥서스4 스마트폰과 삼성이 만든 넥서스10 태블릿이 공개된 것이다. 구글은 그와 함께 기존 넥서스7 등 단말기를 위한 SW업데이트도 예고했다.

해당 기기 사용자들이 최신 안드로이드로 활용 가능한 기능으로 ▲태블릿을 위한 다중사용자 지원 ▲모바일기기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무선랜 연결없이 TV로 무선전송하는 '미라캐스트' ▲한글에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화면을 쓸듯 문자를 연속입력할 수 있는 '스와이프' ▲가로세로 방향으로 연결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파노라마 앱 '포토스피어' ▲카드 종류를 늘린 지능형 검색 앱 '구글나우'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