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가 마침내 경쟁사 한글과컴퓨터의 문서형식 'HWP' 파일을 지원한다.
한국MS는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뉴오피스'라는 이름으로 오피스2013 제품 출시를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알려진대로 오피스2013는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멀티디바이스와 터치를 지원 ▲클라우드 기반으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고 쉽게 공유 ▲소셜 네트워크 기능 강화 ▲보안 기능 강화 등을 특징으로 삼았다.
여기에 더해 한국MS는 문서 표준으로 공개된 HWP 파일을 글로벌 문서형식 PDF와 함께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뉴오피스에서는 문서표준으로 공개된 HWP와 HWP포맷에 완전 호환이 가능해져 이제 그 문서를 마음껏 읽고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작업위치를 기억했다가 다음 작업시 해당 위치로 바로가게 해주는 책갈피 기능, 엑셀에서 회계 DB와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 탐색하고 보기 쉽게 해주는 파워 피봇 기능 등이 소개됐다.
이밖에 개발자를 위한 '오피스용 앱 플랫폼'이 소개돼 오피스용 사전 같은 앱과 플러그인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강희선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상무는 여러 기기를 사용해 어디서나 제한 없이 작업하는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오피스가 필요하다며 뉴오피스는 윈도8과 함께 최적 시너지를 내며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유연하고 쉬운 사용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국MS는 뉴오피스와 윈도8 출시에 맞춰 오는 20일 부산을 기점으로 21일 대전, 27일 서울에서 'MS이노베이션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 참가할 수 있는 현장에서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위한 기업 오피스 환경 전략과 윈도8 및 오피스 활용방안이 소개될 예정이다.
현재 MS 오피스2013 버전을 대기업 IT사용자들도 쓸 수 있다. 앞서 오피스2013 버전을 접한 MS개발자네트워크(MSDN)와 테크넷 가입자들에겐 그 업데이트 버전이 제공된다.
이날 외신들은 볼륨라이선스를 적용받는 기업내 사용자들이 이제 MS오피스2013과 그에 딸린 메일, 협업포털, 통합커뮤니케이션(UC) 등 서버용 애플리케이션을 '볼륨라이선스서비스센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MS와 소프트웨어 어슈어런스(SA) 계약을 맺은 기업들도 이달초부터 볼륨라이선스 기반 오피스2013를 제공받았다. MS는 SA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기업들에게 제공할 볼륨라이선스 가격표를 다음달 1일 내걸고 이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 대상 판매는 내년초로 예고된 가운데 구체적인 출시일정이나 가격표를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피스2013은 MS 스카이드라이브, 아웃룩닷컴, 오피스웹앱스(웹오피스)같은 클라우드서비스와 긴밀한 통합을 강조하며 나왔다. 스카이드라이브에 문서를 저장해 여러 단말기간 동기화하거나 동시에 여러 사용자간 동시협업을 지원한다.
관련기사
- 국방부-한컴 'IT국산화' 맞손…MS 퇴출?2012.11.13
- 오픈오피스, 클라우드 '웹오피스'로 나온다2012.11.13
- MS 오피스, 내년초 아이폰,갤럭시도 사용2012.11.13
- MS 오피스2013, HWP 빼고 다 지원2012.11.13
일단은 리눅스나 맥, 타사 모바일 운영체제(OS) 처럼 오피스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않는 단말기에서도 웹브라우저로 간단한 파일 편집과 읽기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지는 iOS와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출시 루머가 사실화될 것인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앞서 MS는 웹오피스에 더해 익스체인지서버, 세어포인트서버, 링크서버, 3가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묶어 '오피스365'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설치형 프로그램인 오피스2010 버전과 함께 제공하던 오피스365 서비스가 오피스2013 버전에 연결될 때 달라지는 점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