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피 설립자, 살인용의자로 구설수

일반입력 :2012/11/13 10:41

손경호 기자

맥아피의 설립자 존 맥아피(67세)가 살인 용의자로 구설수에 올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씨넷, CBS, 기즈모도 등 외신은 맥아피가 남미 벨리즈에서 시비 끝에 그레고리 파울이라는 52세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남미 벨리즈의 경찰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CBS는 벨리즈 국가안보부 라파엘 마르티네즈 대변인이 맥아피를 소환한 것은 실수라고 보도해 진위여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벨리즈 경찰에 따르면 파울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지난 10일 밤 총에 맞아 사망했다.

기즈모도는 8일 파울이 맥아피에게 불평을 늘어놨고, 맥아피가 말다툼 끝에 총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한 맥아피가 벨리즈의 가장 악랄한 갱단과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울의 부인인 비키 파울은 씨넷과 인터뷰에서 남편의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며 “다만 맥아피가 그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는 거의 격리된 채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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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도는 맥아피가 그동안 약물중독과 싸우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존 맥아피는 백신프로그램을 처음 만든 개발자들 중 하나로 지난 1987년 글로벌 보안회사 맥아피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인텔에 매각됐다. 맥아피는 수 년 전부터 벨리즈로 이사해 의약품 제조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