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집단 소송 위기 직면 왜?

일반입력 :2012/11/12 10:42    수정: 2012/11/12 13:06

미국의 유명 게임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가 집단 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12일(한국 시간) 게임인더스트리 외신은 블리자드가 수백만 개의 배틀넷 인증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블리자드에 소송을 제기한 복수의 게이머들은 블리자드 측이 최소한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배틀넷 인증기의 구입을 요구했지만 이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즉 배틀넷 인증기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또 이들은 블리자드 측이 이용자들의 정보 보호에 있어 게으르고 의도적으로, 또는 개의치 않고 실패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보안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원고 측은 이 문제로 블리자드 측이 인지했던 계정 도용 사건을 가져왔고, 8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배틀넷 이용자들의 계정 이메일 주소와 개인 보안 질문이 유출되는 해킹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블리자드가 배틀넷 계정 설정 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배틀넷 인증기 사용을 권장했고 이 과정 중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블리자드 웹사이트에서 6.5달러로 판매되는 이 인증기는 새로운 컴퓨터에서 계정에 로그인할 경우 입력해야 하는 고유 코드를 생성해 준다. 같은 기능을 가진 모바일 인증기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사용 가능한데,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유료의 USB 인증기 판매를 밀어붙여 블리자드 측이 추가 비용을 발생시켰다는 것이 원고 측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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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측은 이 같은 방법으로 블리자드가 2천600만 달러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블리자드 측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게 됐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블리자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게임인더스트리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