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병원’ 만들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내달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한라병원에 에너지 절감기술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를 도입해 병원 내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협약으로 약 700여명의 환자를 수용하는 제주한라병원은 에너지 효율성을 2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약 2억원 이상의 에너지비용 절감이 가능한 셈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제주한라병원 대상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해 병원 내 에너지 사용현황과 절감 가능 분야에 대해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입원환자의 쾌적함을 최우선시하는 병원의 특성을 ‘클라우드 벰스’ 시스템 설계에 반영했다.
예컨대 올해 말까지 병원에서 버려지는 폐수와 폐열 에너지를 재사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이다. 병원에서는 실내온도 유지와 각종 의료도구 및 환자 위생관리를 위해 다량의 전기와 온수를 사용한다.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클라우드 벰스’ 서비스를 통한 절감성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면서 월/연간 단위 에너지사용 보고서와 현장 운용자 대상 에너지 절감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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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벰스’는 SK텔레콤이 초기 시설투자비를 부담하고, 시스템 도입 이후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을 점진적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제주한라병원은 약 3년 후 소요비용을 모두 상환하면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100%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인식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최근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클라우드 벰스’는 온실가스절감과 목표관리제 등 정부정책에 부응하는 에너지절감솔루션”이라며 “기존의 사무실 건물과 백화점, 병원뿐 아니라 대형유통시설, 호텔, 리조트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