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 태국진출 3년만에 공공부문 첫 매출

일반입력 :2012/11/12 08:52

손경호 기자

[태국=손경호 기자]3년 동안 현지 공무원들에게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지만 이달 들어 처음으로 태국 국토부에 서버보안 제품을 공급하게돼 매출을 내게됐습니다.

10일 SGA의 태국법인인 SG타이에서 만난 이준섭 지사장은 태국 법인을 통해 현지 공공부문 레퍼런스를 확보해 동남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SG타이는 올해 설립 3년째를 맞았다. 국내 보안 회사들이 해외진출을 통해 성과를 내기까지 적게는 5년에서 7년이상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이른 시기에 공공부문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으로 태국 정보보호 시장은 6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전자정부, 의료정보화 분야에서 선진화된 IT 기술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 선점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이준섭 대표는 밝혔다.

현재 SG타이는 태국 금융사와 태국정부기관인 투자청(BOI)에 'SGA-VC'와 'SGA-SC', 'SGA-레드캐슬'을 납품 중이다. SG타이는 모회사인 SGA처럼 개별 보안솔루션 제품을 판매하고 국내 시장의 다양한 구축 경험을 토대로 시작단계에 있는 태국 보안SI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가장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솔루션은 서버보안제품인 SGA-레드캐슬이다. 태국도 최근 한국처럼 주요 서버에 대한 계정을 해킹하는 보안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장은 서버보안 부문에서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PC나 네트워크가 아닌 주요 서버를 보호하는 시큐어 운영체제(OS) 기반 보안제품을 공공기관 위주로 공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현지 IT서비스 회사들의 대형 프로젝트에 보안부문 솔루션 부문을 SG타이가 맡고 있다. 이 지사장은 현재 15개의 현지 IT서비스 회사, 유통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G타이는 앞으로 태국 국방부 사업에서 큰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는 서버보안을 비롯해 한국의 KISA격인 태국 정보보호협회(TISA)와 협력해 공공 보안 사업에 보다 공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용 PC백신을 제공하고, 병원 의료정보화를 위한 보안솔루션 구축 등 매출 다변화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동남아 시장은 아직까지 사업 초기 단계라 어려움이 많지만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3년뒤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G타이는 동남아 지역의 주요 IT산업 롤모델 중 하나인 태국에 먼저 보안솔루션을 공급해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인근 지역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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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아직까지 태국 시장에서의 매출규모가 높은 편은 아니다. 현재는 SGA-레드캐슬 공급을 통해 내년에 약 2억5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공급하게 되면 꾸준히 매출 수요가 있는 서버보안 시장의 특성상 사업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기대하고 있는 부문은 전자문서의 인증솔루션으로 사용되는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이다. 이 지사장은 태국 내에서 우리나라처럼 전자정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며 이 나라에서도 서버를 최신 장비로 갖추려는 움직임이 있다보니 그에 맞는 보안인증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