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어 말소리를 중국어로 실시간 통역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앞서 구글이 음성인식과 자동번역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가운데 해당 분야 기술경쟁을 예고했다. 지난달 국내서도 '지니톡'이라는 자동 한영통엽 애플리케이션이 상용화돼 업계 관심이 고조되는 추세다.
외신들은 8일(현지시각) MS연구소가 몇초 안에 영어를 표준(Mandarin) 중국어로 바꿔주는 통역 엔진을 시연했다고 보도하며, 이를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만능 통역기술에 빗댔다.
보도에 따르면 릭 라시드 MS연구소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지난달 아시안 21세기 컴퓨팅컨퍼런스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통역엔진을 시연했다. 해당 기술은 그가 말하는 영어를 3초만에 표준 중국어 음성과 그에 해당하는 중국어 한자로 바꿔 내놨다는 설명이다.
이를 실현한 바탕에는 MS연구소와 미국 토론토대학교가 개발한 '딥 뉴럴 네트워크' 기술이 있다. 이 시스템은 영어 낱말을 듣고 그에 대응하는 중국어를 찾아 미리 기록된 음성 낱말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라시드 CRO는 현존하는 통역 시스템이 25%가량 오류를 일으키는데 새로운 기술을 쓰면 그 비율을 3분의1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4개당 1번씩 생기던 오류를 7~8개당 1번으로 줄인 셈이다.
그는 많은 선행연구가 이뤄졌지만 이 기술은 매우 활용가능성이 높아 우리가 몇년대 사람들간의 언어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개인적으론 이 기술이 더 나은 세계로 이끌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도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었다는 실시간 한영 자동통역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한국어를 말소리를 영어로, 또 영어 말소리를 한국어로 바꿔준다. 목소리가 아닌 직접 입력도 가능하다. 실제 기술을 연구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는 2014년까지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지원하기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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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 21세기 컴퓨팅컨퍼런스 현장에서
MS연구소 실시간통역기술이 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