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M이 바꾸는 세계, 그 뒤에 선 오라클

일반입력 :2012/11/06 13:24    수정: 2012/11/06 14:31

“사물통신(M2M)에 대한 기업들의 접근법이 달라졌습니다. 효율화를 위해 도입되던 M2M은 이제 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수단으로 진화했습니다,”

마크 바튼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ISV 및 OEM 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라클이 5일(현지시간) ‘연동화된 세계(Connected World)를 위한 M2M 플랫폼 설계 및 구축’ 조사 결과 보고서에 대한 설명 중 하나다.

이 보고서는 오라클과 M2M 분석 전문 업체인 비참 리서치(Beecham Research)가 수행한 조사로 M2M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솔루션 요구사항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제공한다. 북미,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 및 소비자 고객, 주요 제품 OEM 업체, 시스템 통합 업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및 M2M 플랫폼 제공 업체들이 조사대상이었다.

마크 바튼 부사장은 “지난 7년 간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M2M 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변화를 목격했다”라며 M2M이 바꾸는 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다양한 산업, 업종이 M2M의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M2M으로 각 기기는 IP주소를 갖게 돼 서로 소통하고, 그 데이터는 중앙의 통합된 시스템에 모이게 될 것입니다. 헬스케어를 예로 들면, 4년전 서울에서 휴대폰으로 혈액을 채취해 원격진료팀이 분석하는 시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미래를 보여준 것뿐이었지만, 지금은 당시의 미래가 현실화돼 기기가 진료에 적용돼 새 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에너지 분야의 M2M 애플리케이션도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수요를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가 대표적이다. 기기들은 실시간으로 연결돼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음으로써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하며 환경오염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물류 분야에 적용된 M2M 사례도 흥미롭다. 물류 컨테이너 문에 센서를 넣고, 안쪽의 빛, 소리, 열, 방사능 등을 측정하게 하는 것이다. 센서는 인공위성과 통신하면서 데이터를 전송한다. 물류 컨테이너는 분실과 외부인의 침입에 따른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이동시 출입을 봉쇄하게 된다. 만약 문이 열리게 되면 센서로 감지해 침입을 알려줄 수 있다.

“오라클의 비주얼 공간정보 취합 소프트웨어는 자세한 위치추적이 가능합니다. 언제, 어디서 침입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수 있지요. M2M의 장점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인간이 들어가고. 나머지는 M2M이 다 해결하는 것에 있습니다. 물류에서 활용되는 컨테이너 수를 생각하면 엄청난 이점을 가져다 줍니다.”

그는 기업들이 M2M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에 눈떴다고 전했다. 오라클 조사에 따르면, M2M관련 시장은 수십억달러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 대상 75%는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가 M2M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M2M 데이터를 전략적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제품, 현장 서비스 성능에 대한 피드백 제공 및 특정 고객 필요 요구사항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5%는 원격 검침 등 스마트미터 분야나 텔레메틱스 기반 통신 및 원격 진단 시스템 등이 매우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만큼 성능과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생성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향상된 관리 방법을 고민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M2M을 한다고 하면 운영 효율성, 비용절감, 유지비 부담감소, 물류 및 공급망 효율화 위해 도입했습니다. 지금은 M2M에서 부가가치를 새로 창출할 수 있게 됐어요. B2B, B2C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파트너사는 자판기에 DB를 담았고, 데이터센터와 자판기가 계속 통신하는 SW를 집어넣었습니다. 이 자판기는 본사에 지속적으로 재고 데이터를 전송하고 어떤 음료가 떨어졌는지 파악하도록 했습니다. 도쿄 일대 자판기 가격이 바뀔 때 SW다운로드로 모든 음료에 새 가격을 바로 적용했고. 날씨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는 식으로 탄력적인 운영도 가능해졌습니다.”

이외에 일본에서 실현된 자판기 M2M 세계는 또 있다. 현재 도쿄에서 2개 주요센터에서 운영중인 프로젝트로, 자판기에 안면인식 카메라를 내장시켜 사람이 왔을 때 기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식 제안을 하도록 한 것이다. 구매자의 성별, 나이, 체구 등에 따라 건강음료를 제안하는 식이다.

M2M 데이터와 함께 콤플렉스 이벤트 처리(CEP) 기술을 사용하면 사전에 정의 해놓은 결정 요소에 대한 즉각적으로 조치 가능하도록 실시간 인텔리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연구 대상 65%는 B2B와 B2B2C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CEP 기술에 대한 높은 기회 가치를 예상했다.

“바로 이런게 M2M으로 고객의 체험을 더 향상시키는 부가서비스입니다. 운영효율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이고, 거기에 추가적인 가치를 얹는 것이죠.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체험을 생각하면서 감성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M2M은 상품개발에도 적용돼 신상품 개발이나, 비즈니스모델 혁신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오늘날 기업들이 M2M에 흥분하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술의 발달을 원인으로 내보였다. 사용자 기기에 M2M이 탑재되고, 그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모든 정보를 한곳에 집중시킬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등장한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세계에 퍼진 사람, 기기들은 항상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막대한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M2M 환경을 위해 중요한 것으로 통합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즉, M2M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플랫폼을 만드는 게 오라클의 몫이다.

“M2M은 백엔드 플랫폼이 중요합니다. 의료정보나 에너지 관련 정보는 지속적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엔드투엔드 보안이 필요하지요. 무엇보다 M2M 플랫폼은 기기뿐 아니라 미들웨어. 가상머신(VM), 운영체제(OS), DB, 서치, 인프라. 애널리틱스. 빅데이터, 소셜 등에 걸쳐 맞물려 아우릅니다. 여기서 자바는 M2M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고, 활용됩니다. 공통된 보안체제, 개발 자체는 더 효율적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하고 통합된 관리프로세스를 만들어줍니다.”

보고서 속 응답자들은 기기에서 데이터센터까지 통합연결 프로세스에 대한 보안을 보장해야 하며(60%), 다양한 IT와 통합돼야 하고(50%),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산업 가치 사슬에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및 조율해야 한다(45%)고 답했다. 또 응답자 90%가 M2M 솔루션에 클라우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연구 대상 50 %는 동일한 SW 개발 환경은 물론 M2M 솔루션 전반에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보장되는 통합성이 운용 및 연동, 통합환경에서 가장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즘 우리가 쓰는 휴대폰, 리모컨, 쌍방향 TV, ATM에는 모두 자바가 담겨있습니다. 자바 개발 SW는 한번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많은 곳에서 구현가능합니다. M2M은 디바이스의 확장성과 플랫폼의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플랫폼은 탄탄한 아키텍처를 만들어야 하는데, 성능도 계속 좋아야 하고 반복 구현 가능한 아키텍처여야 합니다. 디바이스와 아키텍처는 서로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아키텍처 안에 디바이스를 가져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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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양한 산업이 M2M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선발주자인 산업이 존재하고, 한국도 주요 사례를 다량 보유한 국가다.

“오라클은 자바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으로 M2M 플랫폼 기술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고객인 M2M 솔루션 개발사는 파트너지요. 그들이 M2M 산업에서 성공해야 오라클이 성공합니다. 오라클은 파트너이자 고객의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