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홈쇼핑 성적표가 공개됐다. 업계는 3분기가 전통적 유통업계 비수기임에도, 런던 올림픽 특수로 인한 시청률 상승이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3분기 결국 GS샵만 웃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이은 경기침체와 유통업계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GS샵을 제외한 주요 홈쇼핑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주춤했다.
홈쇼핑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CJ오쇼핑 2.1%, 현대홈쇼핑 6.3%, GS샵 18.1%로 모두 하락했었다. 그러나 3분기에도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영업이익이 각 각 6.4%, 1.4% 감소한 반면 GS샵은 29.6%로 상승했다.
■CJ·현대홈쇼핑 울고, GS샵 웃은 이유는?
GS샵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천416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자체적인 3분기 실적 상승 요인으로는 상품군의 다양화와 런던 올림픽 특수를 꼽았다.
GS샵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품군 개선에 힘써왔다”면서 “가전 편성은 줄이고 이익률 높은 패션, 잡화, 란제리, 건강식품 등과 같은 상품 판매에 주력했던 전략이 상승세를 이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3분기 다소 씁슬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CJ오쇼핑은 3분기 매출액 2천704억원, 영업이익 287억원 그리고 현대홈쇼핑은 매출액 1천766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의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CJ오쇼핑은 영업이익 하락은 최근 힘을 쏟고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판매 및 관리비용 증가는 PB상품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3분기 선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내부에서는 3분기 실적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보험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상승부분을 감안하면 전체 매출부분에서는 오히려 3.5%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작년 3분기 실적이 보험 상품으로 인해 워낙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그렇다보니 전기 대비해 비교해서 수치상으로는 감소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기 대비한 실적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홈쇼핑업계 관계자들은 “현대홈쇼핑이 보험 상품 판매 비중이 적지 않은데 보험판매관련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표현상 제약이 생기는 등의 제약으로 인해 성장률 하락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홈쇼핑 호황 4분기, 패션으로 반전 노린다
홈쇼핑업계는 올해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경기불황과 수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한 3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4분기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주요 홈쇼핑 3사는 모두 4분기 전통적 패션상품 강세를 이어 패션 상품군 강화를 통한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가을·겨울철을 맞는 4분기에는 여름철에 비해 패션상품 판매 실적이 좋다. 저렴한 상품이 많은 여름옷에 비해 겨울 패션 제품은 상대적으로 고가가 많아 이익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패션에 특히 강세를 보였던 CJ오쇼핑은 4분기에도 이 여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패션 PB상품 개발은 물론 이미용 상품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의 PB상품 확대에도 나선다.
현대홈쇼핑은 패션 상품 강화를 위해 주말 쇼퍼테인먼트 형식 프로그램 기획 편성을 강화했다. 패션계 유명인사인 간호섭 교수 등이 출연해 직접 다양한 패션 정보와 코디 노하우 전수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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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웃었던 GS샵도 패션 상품으로 고객몰이에 나선다. 국내외 유명 패션잡화 및 다양한 의류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면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렌탈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목표였던 3조 달성을 위한 질주를 4분기에도 이어 나간다.
GS샵 관계자는 “4분기 패션상품 강화와 렌탈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취급고 이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렌탈 상품의 경우는 직접 상품 배송 등이 없어 다른 상품에 비해 비용은 줄고 체결 건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구조기 때문에 이익이 좋은 편인만큼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