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랩(대표 김현수)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현수 갈라랩 대표는 지난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예산의 절반을 들여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갈라랩은 아이그리드와 웹게임 ‘제노비안’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제노비안 모바일 버전 개발 소식을 알린바 있다.
김현수 대표는 갈라랩 대표뿐 아니라 갈라그룹 최고기술경영자, 갈라 서울 사무소장, 갈라 포캣 이사 등을 겸임하고 있다. 2007년 갈라네트웍스유럽 설립 멤버로 참여해 현재까지 ‘갈라맨’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올해 초부터 갈라랩 업무에 참여해 최근 대표직을 맡은 김 대표의 새로운 사업 전략은 요즘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모바일 게임 사업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모바일 게임 인력을 20명 정도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전체 예산의 50%를 투입해 모바일 게임 영역을 키울 생각이다.
김 대표는 “올해 목표는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일단 엄청난 매출을 올리기 보다는 제노비안을 통해 각 국가별 반응을 살펴보고 트렌드를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동안 갈라랩은 일본 본사의 사토루 키쿠가와 대표가 겸직으로 수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갈라네트웍스유럽에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김현수 대표가 새로운 갈라랩의 주인이 됐다.
취임 후 김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부분은 이온소프트와 엔플레버 합병 후 공유되지 않았던 두 회사의 노하우를 결합하는 작업이었다. 개발 노하우부터 파트너사, 기술 등을 공유한 것. 이 단계에서 이탈자도 생겼고 정리된 프로젝트도 있었다.
김 대표는 “올해까지는 각 조직의 기술을 집합해 하나의 조직을 꾸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년부터는 새로운 PC 온라인 게임 2종과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본격적인 사업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스마트TV 시장 진입을 위해 인프라를 미리 확보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갈라랩의 최종 사업 방향은 플랫폼의 제한을 두지 않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웹게임, 모바일 게임, PC 온라인 게임 등 플랫폼을 넘나드는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F2’(프리프2)를 국내에 출시하고, 현재 서비스 중인 ‘이터널블레이드’를 해외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웹게임 제노비안을 안드로이드 버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해 내년 초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 후에는 ‘프리프’, ‘라펠즈’, ‘이터널블레이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출시하겠다는 것이 갈라랩의 중장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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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갈라랩은 요즘 모바일 게임사들이 마케팅 툴로 많은 공을 들이는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대신 전세계 2천만 게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지포테이토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현수 대표는 “게임은 기획과 개발 또 출시로 끝나는 게 아니고 결국 이용자와 접점까지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웹게임 제노비안을 시작으로 지포테이토 이용자를 활용한 클라우드 게임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니 앞으로 갈라랩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