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링크-릭스코, 한글 웹폰트 공급계약

일반입력 :2012/10/25 18:44

웹폰트서비스업체 타이포링크(typolink.co.kr)는 디지털폰트업체 릭스코(대표 김재욱)의 한글서체 280개를 제공받는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릭스코는 자사 서체공급사이트 '폰트릭스'를 통해 '릭스(Rix)고딕', '릭스명조', '릭스모던고딕', '릭스정고딕' 등 글꼴을 판매하고 있다. 타이포링크는 사이트를 만드는 개인이나 운영자가 방문자 브라우저에 표시해줄 글꼴을 웹으로 전달하는 웹폰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압축 폰트, 빠른 로딩속도, 여러 브라우저 지원, 저렴한 비용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 양사는 라이선스계약과 더불어 공급한 글꼴을 타이포링크에서 서비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타이포링크는 서체 디자인업체들과 추가로 계약을 진행할 뜻을 밝혔다. 서비스 상품과 업무제휴 관련 사항은 전화(070-8811-7973)나 이메일(help@typolink.co.kr)로 문의하면 된다.

현재 타이포링크 서비스는 이달초 밝힌 482개 글꼴에 더해 이제 760여가지 폰트를 웹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베타 상태로 올해말까지 무료 제공된다. 회사는 정식서비스를 여는 내년에 더 많은 한글 글꼴을 제공하고 개인 사용자를 위한 무료서비스, 영문 폰트 서비스, 웹폰트 활성화를 위한 부가서비스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타이포링크 서비스는 지난 9일 열렸다. 당시 회사는 적용방법이 쉽고 가격체계가 합리적이라 자평하며 연말까지 무료로 쓸 수 있음을 강조하고 사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당시 여러 플랫폼을 겨냥한 웹폰트 서비스가운데 드물게 유료로 기획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초 모바일업체 모빌리스(대표 이규영)가 오픈라이선스(OFL) 글꼴을 위주로 데스크톱과 모바일 브라우저를 아우르는 한글 웹폰트 서비스를 선보이긴 했지만 당장 수익화를 추진하진 않은 단계다.

타이포링크는 이제껏 한글을 웹폰트로 쓰려면 OFL 서체를 내려받아 변환하거나 몇몇 사이트가 제공하는 API를 적용해야 하는 것을 문제로 꼽았다. 종류가 제한되거나 고비용에 표준형식(WOFF)의 용량도 커서 적용이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웹폰트는 사이트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 때마다 글꼴 파일이 매번 전송되기 때문에 그 크기를 경량화해야 한다. 타이포링크는 폰트압축 기술로 MB단위였던 한글 웹폰트를 수백KB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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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시 타이포링크는 국내 제작사들과 계약해 482개 글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 웹폰트와 유사한 API를 제공해 웹사이트에 코드 몇줄만 입력하면 여러 플랫폼과 브라우저에서 동일한 글꼴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사 웹폰트를 적용한 사이트에 해당되는 PV 구간의 상품을 선택하고 매달 그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도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PV가 많을수록 글꼴 전송 횟수가 빈번해지고 이는 트래픽 비용을 높이게 된다. 타이포링크 서비스를 쓰면 대형 웹사이트에선 트래픽부담을 해소할 수 있고, 중소형사이트는 저렴한 웹폰트 사용료를 내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타이포링크는 PV기준 상품 외에 셀프호스팅, 서버설치용 웹폰트 상품도 제공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