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임원으로 재직 중인 미국인 여성이 영국판 실리콘밸리 육성사업에 투입된다고 미 지디넷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안나 실즈 페이스북 부사장은 내년 1월부터 영국판 실리콘밸리 육성사업인 ‘테크시티투자기구(TCIO)’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게 된다. 맡은 중책에 따라 페이스북은 떠난다.
영국은 지난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따라잡는 대형 IT산업단지를 만들자는 구호 아래 TCIO를 설립, 현재 3천여개의 관련기업을 유치한 상태다.
조안나 실즈는 TCIO CEO직 뿐 아니라 영국 디지털산업 홍보 대사직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실즈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를 돕고 싶다는 열망을 항상 키워왔다”며 “영국을 IT허브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공식 석상에서 “그간 실즈가 미국, 유럽 IT업계서 쌓아온 경험이 테크시티 사업에 엄청나게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치켜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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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신은 페이스북이 ‘유럽통’이라고 불리는 실즈와 같은 핵심 인재를 뺏긴 것은 악재라고 평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영국서 올린 매출의 89%를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로 돌린 탓에 탈세 혐의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유럽 시장에서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실즈 부사장은 페이스북 합류 전 구글 유럽법인 상무이사를 지냈을 정도로 유럽 시장에 이해가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를 두고 동료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럽 기술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