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화제 인물, 여기서 나왔다

‘BJ들의 성지’ 아프리카TV

일반입력 :2012/10/20 08:22    수정: 2012/10/20 09:49

전하나 기자

매회 숱한 화제를 뿌리는 슈퍼스타K4에서 유독 주목 받은 인물이 있다. 두 번째 방송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연축성 발성장애라는 질병을 딛고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던 연규성이다. 그는 토종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TV’ 출신으로 8만여명의 팬클럽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아프리카TV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비용 없이도 누구나 쉽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1인 미디어다. 캠은 물론 PC 모니터상의 화면을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도 가능해 누구라도 부담 없이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규성 같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있는 수많은 BJ들이 배출됐다.

2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활동 중인 김가희씨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아프리카TV에선 인기 가수 BJ 김가희_Z로 불린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라디오 DJ처럼 시청자들이 신청한 곡을 틀어주거나 직접 부르며 방송을 진행한다. 특히 가수 지망생들이 직접 부른 데모곡을 이메일로 받아 오디션을 진행하고 자신의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해 실력 있는 보컬트레이너를 소개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MBC 17기 공채 개그맨, 최군은 자신이 출연하던 개그 프로그램이 폐지되자 아프리카TV를 통해 직접 방송을 기획했다.

BJ 최군의 방송은 신인 연예인들을 찾아가 그들의 진솔한 모습을 소개하는 ‘최군의 리얼습격’, 홍대와 신촌 등 길거리에서 일반인들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최군의 일상’, 실시간 채팅으로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천사 최군’ 등 다채롭게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열심히 활약한 덕분에 지난해에는 아프리카TV 방송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인터넷 방송을 통해 차곡차곡 쌓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현재 케이블과 지상파 프로그램에도 반가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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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관계자는 “최군 같은 경우 설 무대가 없어서 낙담하기 전에 스스로 내가 설 무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개인방송 아프리카TV를 찾은 사례”라며 “아프리카TV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시청자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도 아프리카TV는 ‘제 2의 연규성’을 바라보는 BJ들의 꿈을 생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