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동영상 ‘도와줘’…생일빵이라고?

일반입력 :2012/10/14 15:57

송주영 기자

유튜브에 남학생 집단 구타 동영상이 올라왔다. 한 남학생을 가운데 놓고 여러 명의 학생이 돌아가며 구타하는 1분30초짜리 영상이다. 맞고 있는 학생은 사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발길질은 멈추지 않았다.

현재 유튜브의 영상은 삭제됐으며 소리가 없어 왜 맞고 있는지, 누가 때리고 있는지, 어느 학교인지 등은 알 수 없다. 동영상 속의 학생들은 맞는 학생, 때리는 학생, 이를 구경하는 학생만 있을 뿐이지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해당 영상의 제목은 ‘도와줘’다. 이 영상을 올린 학생은 영상을 올린 후 다른 온라인 게시판에 자신이 고3이며 맞고 있는 학생의 친구라고 소개했다. “친구가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학교 일진들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이라고 했다. 동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친구가 맞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괴감으로 유튜브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상공개 이후 논란이 확대되자 이 누리꾼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생일빵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슨 생일빵이 이리 과격한가”, “실제 교실 내 학교폭력 영상으로 보인다”, “이유가 무엇이든 저 정도의 구타는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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