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수성엔 쿠키몬스터가 있다?

일반입력 :2012/10/14 16:12    수정: 2012/10/14 23:11

이재구 기자

쿠키 몬스터가 웬 일로 수성에?

미트 롬니 美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원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美교육방송 PBS의 간판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세서미스트리트의 주인공이 수성에 떠억하니 모습을 드러냈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고다드우주비행센터는 12일(현지시간) 수성을 돌고 있는 메신저 위성이 최근 촬영해 보내 온 이 사진을 플리커를 통해 올렸다.

하필 발견 시점이 묘하게도 미대선에서 논란이 된 PBS세서미스트 지원삭감 논란과도 맞물려 화제를 더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주 미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재정 적자 축소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PBS간판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 '빅 버드'를 언급한 데서 시작됐다. 롬니는 난 (세서미 스트리트를 방영하는) 공영방송 PBS를 좋아한다. 빅버드도 좋아한다. 하지만 재정 적자 감소를 위해 PBS에 대한 정부지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말해 대선토론과정에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지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정작 수성까지 가서 커다랗게 분화구에 자리를 틀고 있는 듯한 모습을 과시하는 듯해 화제다.

지구에서 7천724만km 떨어진 수성의 표면에서 관찰위성 메신저가 최근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 것은 세서미스트리트에 등장하는 쿠키몬스터중 하나인 엘모의 모습을 한 크레이터다.

지구에서는 미국에서만 쿠키몬스터 빅버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 영향력은 지구에서 7천724만km떨어진 수성까지 미치는 것 같다.

롬니의 '빅 버드 발언'은 이후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고, 오바마 측은 이를 롬니를 공격하는 소재로 적극 활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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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측에서 세서미 스트리트를 소재로 한 선거 광고까지 만들자 프로그램 제작자 측은 어린이 프로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음은 수성 탐사선 메신저와 수성 표면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