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G, 합병으로 위기 극복하나

일반입력 :2012/10/12 17:54    수정: 2012/10/13 08:54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오위즈인터넷을 흡수 합병했다. 게임 재계약 이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번 합병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이사회를 열고 네오위즈인터넷(대표 이기원)과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네오위즈게임즈다. 합병비율은 1대 0.5842697으로, 총주식수는 2천940만6천293주다. 네오위즈인터넷 주주에게는 합병비율에 따라 749만1천285주가 합병신주로 교부된다. 합병 주주총회는 다음 달 22일에 열린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가칭 ‘네오위즈 I’를 사용하게 되며 합병법인의 대표는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와 이기원 네오위즈인터넷 대표가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인터넷 합병 배경은?

이번 합병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위기 극복용 카드로 풀이된다. 주요 매출원인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중단,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재계약 실패 등의 악재가 산재한 만큼 이에 따른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인 셈.

실제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2가 이르면 연말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피파온라인2의 피파 라이선스 계약이 불발로 끝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피파온라인3의 출시를 앞두고 이 같은 소문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재계약도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해당 게임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측은 네오위즈게임즈와 손잡을 생각은 없다고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어서다.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전체 매출 중 약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두 게임의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네오위즈게임즈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위기 극복이 아닌 시너지 위한 선택”

그렇다면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번 합병으로 리스크 해소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사업적 리스크에 대한 부분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에 흡수되는 네오위즈인터넷의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는 만큼 재도약 부분에 대한 전망은 밝다.

합병 시너지의 극대화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열쇠를 쥐고 있다. 이 회사가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 재계약을 잘 마무리하면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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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6천678억원, 474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올해 매출 합산은 약 7천 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위기 극복을 위한 결정이 아닌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멀티 플랫폼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 결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세계 모바일·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합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