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해 2.75%로 결정했다. 1년 8개월 만의 2% 대 금리다. 이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보다 대폭 하향된 2.4%로 조정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3.00%에서 2.75%로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2월 이후 처음 2%대 진입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이후 올해 두번째 금리 인하 조치를 내렸다. 한은 측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수출 부진과 내수 경기의 부진이 심각하다는 점을 금리인하의 근거로 들었다.
한은 측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실물경제 파급 및 미국의 급격한 재정긴축 현실화 가능성 등으로 성장 하방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로 비용이 줄어들어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외적 여건이 생각보다 더 악화됐고, 우리나라 문제는 근본적으로 대외 여건에 따른 경제성장 부진이라 그에 대한 대처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이 각각 2.0%, 1.4%의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며 금리 인하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는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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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조치와 함께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2.4%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전망치인 3.0%보다 0.6% 낮춘 것이다. 한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6% 낮춰 3.2%로 하향조정했다.
작년 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발표했으나, 지난 4월 3.4%, 7월 3.0% 등으로 계속 하향조정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3%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리먼 사태가 벌어졌던 2008년 2.3%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