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지도가 너무 정확하다. 뿌옇게 해 달라.‘
지난 19일 출시된 iOS6용 지도앱의 부정확성 소동으로 8일간 시가총액 300억달러를 날린 아픔까지 겪었던 애플이 이번엔 오히려 너무 정확한 지도로 곤욕을 겪고 있다.
9일(헌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타이완 군당국은 국가보안 위협을 이유로 애플에 애플맵 상의 타이완 북부 소재 조기경보용 레이더기지 위성사진을 흐리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도는 구글은 애플에 앞서 이 군사지역 위성사진을 흐리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게 분명하다며, 타이완 레이더기지 사진이 뿌옇게 모자이크 처리가 된 구글 위성영상 비교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올 연말 온라인을 통해 제공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앱상의 타이완 조기경보레이더기지는 타이완 북부 신추 공군기지 인근에 있는 것으로서 14억달러를 들여 만든 10층높이의 기지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로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은 “애플은 경쟁사 구글처럼 해상도 낮은 위성사진만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기경보레이더기지는 멀리 중국서부에서 오는 항공기,미사일의 속도를 알아내 이들을 요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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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당국도 지난 달 말 애플에 예민한 지역의 고해상도위치사진을 흐리게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터키 최대 교도소의 위치가 너무 자세히 나와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조용히 점진적으로 지도앱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고 씨넷 등 외신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