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지도가 너무 정확하다. 뿌옇게 해 달라.‘
지난 19일 출시된 iOS6용 지도앱의 부정확성 소동으로 8일간 시가총액 300억달러를 날린 아픔까지 겪었던 애플이 이번엔 오히려 너무 정확한 지도로 곤욕을 겪고 있다.
![](https://image.zdnet.co.kr/2012/10/10/Gbclt7eiajPTeryKXUHY.jpg)
9일(헌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타이완 군당국은 국가보안 위협을 이유로 애플에 애플맵 상의 타이완 북부 소재 조기경보용 레이더기지 위성사진을 흐리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도는 구글은 애플에 앞서 이 군사지역 위성사진을 흐리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게 분명하다며, 타이완 레이더기지 사진이 뿌옇게 모자이크 처리가 된 구글 위성영상 비교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올 연말 온라인을 통해 제공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앱상의 타이완 조기경보레이더기지는 타이완 북부 신추 공군기지 인근에 있는 것으로서 14억달러를 들여 만든 10층높이의 기지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로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은 “애플은 경쟁사 구글처럼 해상도 낮은 위성사진만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기경보레이더기지는 멀리 중국서부에서 오는 항공기,미사일의 속도를 알아내 이들을 요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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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당국도 지난 달 말 애플에 예민한 지역의 고해상도위치사진을 흐리게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터키 최대 교도소의 위치가 너무 자세히 나와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조용히 점진적으로 지도앱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고 씨넷 등 외신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