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SKT, 포스코에 주식대금 77억 지급”

SK텔레콤이 포스코에 77억원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과거 넘겨받은 신세기통신 주식 전량에 대한 매매 정산금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최승록 부장판사)는 8일 포스코가 SK텔레콤을 상대로 낸 정산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77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해당 판결은 주식매매 이후 13년 만에 나온 것이다. 과거 포스코는 신세기통신 주식 27만3천781주를 SK텔레콤에 주당 5천원씩만 받고 양도하면서, 추가대금 규모를 추후에 결정키로 했다.

포스코, 코오롱 등 24개사는 지난 1994년 신세기통신을 컨소시엄 형태로 출범하면서 주식양도를 금지하는 조항을 넣고 예외적으로 대주주인 포스코와 코오롱이 우선매수권을 갖기로 했다.

이후 코오롱이 주식을 포스코에 넘겼고, 다시 포스코가 SK텔레콤에 신세기통신 주식 전량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일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두 회사는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