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아마존이 금융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막대한 현금 보유량을 풀어 금융과 인터넷 사업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금융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서 검색광고를 외상으로 판매하는 신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의 사업 확대도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광고주는 구글로부터 신용카드를 받아 월 200~1천달러 규모 광고를 외상으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당장 자금 여유가 없어도 광고를 먼저 내고, 돈은 천천히(?) 지불하라는 구글의 광고주 영입 전략이다.
금리는 중소기업들에게 적용되는 신용카드보다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이자 수익을 취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특정 단어 검색시 광고를 보여주는 구글의 ‘애드워즈’는 지난해에만 37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구글의 막대한 현금 보유량을 활용하면 애드워즈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구글의 회계책임자인 브렌트 칼리니코스는 “애드워즈 이용자들은 과거에는 필요한 만큼의 광고를 구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마존도 자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에게 대출을 해주기 시작했다. 사업 전망이 밝지만 당장 자금이 없는 사업자를 키워 향후 더 큰 이익을 보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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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판매자들에게 받는 상품 수수료는 6~15%. 여기에 대출 이자까지 더하면 아마존의 수익은 더 늘어나게 된다.
FT는 “구글과 아마존의 금융 서비스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 간의 새로운 경쟁환경 조성을 예고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