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나 실내에서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청취하는 인구가 적잖다. 대표적인 무선 연결 규격인 블루투스를 활용해서다.
문제는 음질이다. 무선 연결은 편리하지만 유선에 비해 음질의 손실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이 가운데 블루투스 코덱의 일종인 APT-X가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APT-X 코덱을 포함한 헤드폰, 도킹오디오, 스마트폰 등 블루투스 관련 제품이 시중에 대거 출시되고 있어 주목된다.
APT-X는 영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 CSR이 가진 오디오 압축 코덱이다. 지난 2010년 CSR이 북아일랜드 오디오 솔루션 기업인 APT를 인수하면서 보유하게 됐다. 이후 지난 7월 삼성전자는 CSR의 모바일 관련 특허권을 3억1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APT-X가 무선 오디오 스트리밍을 즐기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안정성과 고음질 때문이다. APT-X 압축 알고리즘은 지연 현상이 적고 무선 연결에서 불안에서 오는 오류를 즉각 복구한다. 이를 통해 CD 수준의 음질과 유선 연결에 버금가는 안정성을 제공한다.
APT-X 코덱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삼성전자다. 이미 갤럭시S3, 갤럭시노트2와 같은 최신 스마트폰에 APT-X 지원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이와 궁합을 이루는 무선 도킹 오디오에도 APT-X 기능을 포함시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PT-X는 송신기와 수신기 모두 기능을 지원해야 쓸 수 있다. 즉, APT-X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이를 받아줄 수신기가 필요하다.
특히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의 경우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APT-X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동글 제품이 시중에 출시돼 있지만 가격이 20만원 전후로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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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를 포함한 애플 제품은 APT-X를 지원하지 않는다. 에어 플레이를 자체 무선 오디오 규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와이파이가 필요없는 에어플레이 다이렉트를 내세워 블루투스 APT-X와 무선 오디오 규격의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선 오디오 연결은 소비자들의 관심 수준을 넘어 이미 대세가 된지 오래”라며 “끊김없이 수준높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APT-X 제품이 앞으로 계속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