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관리 솔루션업체 알서포트가 ‘애니팡’ 게임 개발사에 발끈했다. 애니팡 측이 알서포트의 스마트폰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을 해킹 프로그램으로 규정하고 사용자에게 삭제하라는 공지를 냈다는 이유다.
지난 24일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카카오톡용 애니팡의 업데이트를 배포한 후 사용자에게 공지 팝업을 띄워 모비즌 프로그램을 삭제할것을 요구했다. 공지사항은 ‘오토/해킹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감지되었습니다’, ‘고객님의 스마트폰에 모비즌 (중간 생략) 같은 프로그램이 설치됐는지 확인하시고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치는 최근 들어 모비즌을 이용해 애니팡 게임을 자동으로 플레이하는 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취해졌다.
모비즌은 스마트폰 데이터를 백업, 복원하고 스마트폰 화면을 PC에서 띄워 제어할 수 있는 관리 도구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 5월 15일 베타서비스 오픈 후 현재 약 10만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모비즌이 스마트폰을 PC로 제어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PC의 오토 프로그램으로 애니팡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알서포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애니팡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하는 대신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오토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모비즌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공지사항에 대해 즉각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알서포트 측은 “애니팡이 모비즌을 해킹프로그램으로 취급하며 사용자에게 강제 삭제를 요구해 모비즌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모비즌과 알서포트의 영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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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애니팡의 이와 같은 조치는 모비즌뿐 아니라 ‘USB 디버깅 모드’ 체크를 해야 하는 모든 앱을 차단함으로써 알서포트는 물론, 앱 개발자 및 향후 다수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영업을 방해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선데이토즈 측은 이번 조치는 애니팡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SW에 대한 조치일 뿐이라며 비정상적인 게임 이용을 막기 알서포트와도 긴밀히 협조해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