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내년 'IT 메가트렌드'는...

일반입력 :2012/09/25 14:45    수정: 2012/09/25 15:13

손경호 기자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에 보안기능까지 한번에 관리하는 '통합형 IT 비지니스'가 향후 기업 IT환경을 대변하게 된다. 또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통한 가치창출, 고도로 지능화된 사이버 보안위협에 대응, 기업 간 공격적 특허 분쟁, 차량의 스마트기기화 등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S(대표 고순동)은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내년 IT산업을 주도할 '9대 IT 메가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내년을 기점으로 1~3년 이내에 가까운 미래 ICT산업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글로벌 IT를 이끄는 네 가지 '신(New) 트렌드'

삼성SDS는 네 가지 트렌드를 바탕으로 2013년 IT 메가트렌드를 선정했다. 먼저 빅 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과 개선, 그리고 고도로 통합된 IT 기기들의 출현으로, 기업 경쟁력의 향상과 개인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의 확산 등 '새로운 가치(New Values)'의 창출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봤다.

다른 측면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은 여러 가지 위협 요소도 내포하고 있다. 고도로 지능화된 사이버 보안 위협이나 기업간의 공격적 특허 분쟁은 기업경영의 '새로운 위협(New Threats)'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창조적인 '신기술(New Creativities)'로는 상황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들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인터페이스 기술과 함께, 차량에ICT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기술들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는 동시에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ICT 기업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또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개방형 IT생태계를 활용하여 '새로운 성장(New Growths)'을 이룩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기업 IT전략은?

삼성SDS가 선정한 내년 9대 IT 메가트렌드는 ▲통합형 IT 비즈니스 ▲빅 데이터를 통한 가치창출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지능화된 보안 위협 ▲공격적 특허전략 ▲차량의 스마트 기기화 ▲그린IT의 진보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기업의 급성장이다.

삼성SDS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과 개선, 고도로 통합된 IT 기기들의 출현하면서 기업 경쟁력의 향상과 개인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가 확산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를 맡은 차인혁 삼성SDS 기술전략기획팀 상무는 데이터베이스로 커 온 오라클이 선마이크로를 인수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최강자인 시스코가 네트워크 분야에 성장이 정체되면서 EMC, VM웨어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등 경제적인 유연성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꺼번에 바라는 것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강조되면서 모든 IT인프라가 하나로 통합되는 상황에서는 사이버공격 위협도 거칠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IT융합 트렌드에 맞춰 기존에 폐쇄형 구조를 유지했던 시설들이 개방형으로 바뀌면서 석유시설, 핵발전소, 교량, 대중교통, 자동차까지도 공격대상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군에 사이버보안사령부를 신설한 것처럼 앞으로는 사이버 보안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안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고 국민 개인의 보안의식도 중요할 전망이다.

삼성SDS는 ICT기술의 발전에 따른 위협 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도로 지능화된 사이버 보안 위협이나 기업간의 공격적 특허 분쟁은 기업경영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SDS의 메가 트렌드 발표에는 스마트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언급됐다. IT기술과 자동차 기업들 간에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궁극적으로는 무인 자동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그시기가 올 때까지는 '미러링크'라는 과도기 형태의 운전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자동차 안에서 스마트 기기의 편리함을 지속하는 방식으로 노키아가 처음으로 제안한 자동차용 스마트폰 연결기술 표준이다. 아이폰의 시리 기능을 통해 음성명령만으로 차량의 모든 동작을 구현토록 하는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벤처IT기업 '클라우드 펀딩' 주목

ICT 기업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또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개방형 IT생태계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을 이룩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클라우드 펀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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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라는 기업은 웹 사이트를 통해 약 7만개 이상의 기업 프로젝트를 상정했으며 이중 대부분의 회사들이 펀딩에 성공했다. 게임컨트롤인 OUYA를 만들겠다고 이 사이트에 제안서를 올렸을 때는 6만3천명, 860만달러(약 1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존 중소기업들은 오픈소스 환경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봐야하며 기존 대기업들의 경우는 창업 1년만에 1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매각된 인스타그램처럼 미래의 협력자 혹은 경쟁자들을 잘 탐색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삼성SDS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