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신형 휴대형 게임기인 ‘닌텐도 3DS XL’(이하 3DS XL)이 지난 20일 27만8천원 가격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기존 제품보다 아래, 위 화면이 각각 약 1.9배 커져 눈이 시원한 3DS XL의 가격 대비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솔직히 3DS XL은 기존 3DS 기기 구매자들에게 크게 매력적인 제품은 아니다. 단지 화면이 커지고, 각진 외부 디자인이 유연하게 바뀐 점을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3.53인치 화면으로 3D 영상을 봐야했던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점에서 3DS XL은 매력적으로 보인다. 기존 3DS 제품은 3D로 게임을 즐길 때 화면이 작아서 그런지 더 어지럽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반면 3DS XL은 화면이 커진 덕분에 어지러운 증상이 조금은 덜 느껴졌다.
터치가 가능한 아래 화면도 넓어져서 더욱 편리하다. 기존 3.02인치였던 화면이 4.18인치로 늘어나 아래, 위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더욱 수월해졌다. 또 이전 제품 때에는 터치펜으로 눌러야 했던 키들도 화면이 커지면서 손가락으로 쉽게 누를 수 있을 만큼 넓어졌다.
전체적인 본체의 크기가 커졌지만 양손으로 게임기를 잡는 그립감에 있어 불편한 느낌은 없다. 오히려 손이 큰 성인의 경우는 3DS XL 제품이 더 손에 쥐기 편리하다. 단지 직사각형이었던 기존 제품과 달리, 테두리가 곡선 처리 돼 다소 미끄러운 느낌은 들었다.
이 외에도 배터리 용량이 더욱 커져 게임 플레이 시간이 이전 제품보다 최대 1시간30분 가량 늘어난 점과,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감상하기에도 화면이 커서 좋다는 부분이 3DS XL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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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구성물로는 본체를 포함해 SDHC 메모리 카드 4기가바이트(GB), 전원 어댑터, 터치펜, AR카드, 보증서, 사용설명서 등이 들어있다. SDHC 메모리 카드는 이전 제품보다 2GB 늘었다.
결론적으로 이전 기기보다 5만8천원 가격이 높은 3DS XL이 살만한 제품인가를 따져보면 닌텐도 휴대형 게임기 첫 구매자에게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전 기기를 갖고 있는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시시하거나 비싸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