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우스 "HTML5, 스마트워크 핵심"

일반입력 :2012/09/24 17:55

HTML5 표준이 웹을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기반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스마트워크의 핵심기술'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전문업체 스마트하우스의 권성인 대표는 "HTML5는 기업용 앱 서비스 분야에서 HTML5 실용성과 확장성이 무한하다"며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 등에 스마트워크 업무지원을 원하는 요구를 간편히 대응할 기술로 HTML5만한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앞서 직업소개소와 건설회사 노무관리를 지원하는 기업용 HTML5 웹앱 '스마트노무(www.smartnomu.com)'를 선보인 업체다. 이어 근태관리 서비스 '스마트일보' 출시도 예고했다.

스마트하우스는 HTML5 웹앱의 구동환경인 브라우저가 점차 단말기에 대한 제약을 극복하는 추세라고 지적한다. 기존 웹표준은 단말기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가졌는데 '디바이스API' 표준이 개발돼 이 문제를 넘어설 거란 관측이다.

권 대표는 "HTML5 표준을 주도하는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가 바로 디바이스API 표준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의 위치 인식이나 단말기가 놓인 가로세로 방향과 브라우저를 통한 카메라 작동 기능을 예로 들면서다.

그에 따르면 모바일 네이버(m.naver.com)나 다음(m.daum.net)은 지역 검색 등 서비스에 디바이스API를 응용하고 있다. 이는 애플과 구글이 W3C 표준가운데 GPS 위치정보 조회를 위한 '지오로케이션API'와 단말이 놓인 방향을 인식하는 '디바이스오리엔테이션API'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단말기 내장 브라우저에 탑재해 가능한 것이란 설명이다.

또 이제 카메라관련 기능만 구현하기 위해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 네이티브앱으로 만들어 올릴 필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구글은 안드로이드2.3 버전부터 사진 업로드 기능을 지원해왔다. 그리고 지난 20일 애플이 공개한 iOS6 업데이트의 내장 브라우저는 자바스크립트 엔진 속도 향상과 더불어 사진 촬영, 업로드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모바일사파리에 '카메라API' 기능을 구현했다는 얘긴데 이로써 HTML5 웹앱 활용분야가 폭넓어질 것이란 얘기다.

한 기업용 웹앱 개발사의 주장은 아직 성급하다는 지적이 일어날 만하다. 앞서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내 최대 실수는 HTML5에 너무 얽매였던 것"이라며 "HTML5로 만든 페이스북 모바일 앱으론 우리가 원했던 품질을 얻을 수 없어 네이티브 앱을 다시 만들기로 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실제로 기존 iOS용 페이스북 앱은 외형만 네이티브 앱일 뿐 그 콘텐츠를 웹에서 내려받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 속도가 느리고 인터페이스도 불만스러운 결과물로 평가됐다. 이후 회사가 지난달 새 iOS용 앱을 내놨는데 속도가 빨라졌고 없던 기능을 추가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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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커버그 CEO는 HTML5에 대한 비전 자체를 부정했던 게 아니다. 국내외 매체들이 주의깊게 다루지 않았던 그의 발언 뒷부분에는 "사실 HTML5가 나쁜 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대단히 매료돼 있다"는 표현이 나온다.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게 HTML5에 올인했던 것이 실수일 뿐이란 얘기다.

여전히 일반사용자 시장과 기업 비즈니스용 솔루션 분야에서 HTML5 기반 웹앱의 성공여부를 놓고 희망섞인 전망과 불안하다는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미 제품을 출시한 기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