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의 LTE망 품질 경쟁이 뜨겁다. 이번엔 이달 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옵티머스 뷰2, 베가R3의 멀티캐리어 적용을 놓고 양사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KT는 24일 오전 멀티캐리어(MC) 기능을 탑재한 LTE 스마트폰 4종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강남, 종로, 명동 등 서울 주요 지역에 멀티캐리어 망을 구축했으며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내달 중으로 음성LTE(VoLTE) HD보이스 역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SK텔레콤의 “아직 멀티캐리어를 상용화하지 못한 타사와 확실한 품질 차이를 느낄 것”이란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조정섭 SK텔레콤 스마트 디바이스 실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말 대거 출시되는 4종의 LTE 스마트폰은 속도, 음성 품질, 콘텐츠의 3박자를 갖췄다”며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SK텔레콤에서 이용하면 차원이 다른 서비스 품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티캐리어는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LTE에 활용해 보다 쾌적한 통신 환경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는 두 개 주파수 중 더 빠른 속도의 대역을 LTE 통신에 활용하기 때문에 번화가 저녁시간에 원활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멀티캐리어가 LTE 속도 자체를 올려주지는 못한다. 실제로 LTE 속도를 올려주는 기술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으로 내년 하반기경 상용화될 예정이다.
KT는 “멀티캐리어는 LTE 속도가 빨라지는 기술은 아니다”며 “데이터가 몰리는 과부하 상태에서 다른 주파수로 트래픽을 분산시켜 체감속도 저하를 방지하는 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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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KT의 멀티캐리어는 LTE워프의 가상화 CCC 기술이 적용되고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어 타사보다 더 빠르고 쾌적하다”며 “KT는 LTE월드서밋2012에서 최우수 LTE 사업자상을 받는 등 세계 최고의 LTE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LTE에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는 만큼 와이파이가 더욱 중요하다”며 “모든 KT의 LTE 단말뿐만 아니라 아이폰5도 와이파이 채널 본딩 기술을 지원하므로 최고 속도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막힘없이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