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와 iOS6에서 빠진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현재 애플 앱스토어의 승인을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져 등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애플이 자체 지도를 쓰기 전부터 독립적인 iOS용 지도 앱을 만들어왔다는 후문이다.
애플은 지난 19일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6가지 단말기를 대상으로 iOS6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를 적용한 일반 사용자들은 애플이 기존 '구글 맵' 대신 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도 앱을 처음 접했다. iOS6에서 달라진 사용자인터페이스(UI), 접근성 지원, 콘텐츠소비와 실생활에 유용한 신기능, 소셜네트워크와 맥 컴퓨터 등의 연계성을 칭찬하면서도 '애플 자체 지도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에 근거한 애플 전문 사이트 나인투파이브맥을 인용해 구글 지도 앱이 애플의 승인을 기다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게 사실이라면 애플이 허락해야만 사람들이 자기 아이폰에서 구글 지도를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크런치에서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크리스마스 전에 앱스토어에 iOS용 지도 앱을 넣고 싶어한다고 썼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새 지도 앱을 등록했더라도 연내 검수를 마치고 사용자들에게 배포되긴 어려울 거라 내다봤다.
외신들은 정황상 구글이 iOS6부터 사라진 아이폰용 지도 앱을 직접 만든 것은 기정사실인 듯하다고 평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주 아이폰용 유튜브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튜브 앱 역시 애플이 iOS6부터 빼버린 기능이다.
유튜브처럼 내친 협력사 앱을 앱스토어에 올라오도록 허용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있다. 이미 앱스토어에는 구글맵 이외에 구글과 다른 업체들이 만든 지도 서비스들이 등록돼 있다. 예를 들면 맵퀘스트, 웨이즈, 마이크로소프트(MS) 빙, 구글 어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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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튜브는 무료 인터넷 동영상이라는 서비스 특성상 애플의 수익모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고, 다른 지도 기능들은 구글 지도만한 파급력이 없다는 게 부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애플이 일부러 구글 지도를 앱스토어 등록 심사 과정에 묶어놓고 자체 맵서비스를 강화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지금 애플과 구글간 우호도 수준이라면 그럼직하다는 게 한 외신 추측이다.
한편 외신들이 인용한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구글은 몇년 전부터 독립적인 구글맵을 만들어왔다. 앞서 애플이 '구글보이스'를 승인하기까지 몇년이 걸렸던 전례에 비춰볼 때, 검수중이라 알려진 구글 지도 앱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곧 나오리란 보장은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