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5일 사이에 하루 최대 23분간 위성과 지상 간 통신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위성 관리기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위성 통신 장애는 태양, 정지궤도 위성,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춘·추분기 정오시간대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태양전파 잡음이 지상안테나에 유입되면서 위성신호 수신을 방해함에 따라 발생한다.
태양전파는 태양에서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는 전자기파로, 평상시에는 통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춘·추분기 또는 흑점 폭발 시 위성과 지상 간 통신에 장애를 일으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레 1호(위성방송, 통신), 무궁화 5호(통신), 천리안위성(통신, 해양, 기상)이 태양전파 간섭의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춘·추분기 야간에는 위성에서 바라볼 때 태양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게 되는 위성식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위성의 태양전지판을 통한 전력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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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분기 태양의 영향으로 인한 우리나라 피해사례로는, 2008년 디지털 위성방송의 화면에 간헐적인 모자이크가 나타난 바 있으며, 위성의 자세제어 이상으로 인해 약 14시간 동안 위성을 이용한 방송·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난 바 있다.국립전파연구원은 “태양전파 간섭 현상이 매년 춘·추분기에 반복적으로 발생해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활용 가능한 대체 통신수단을 확보하거나 위성 자세제어 등 위성 운용에 각별히 유의해서 피해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관련업계의 주의를 당부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8월 태양활동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태양전파 간섭, 흑점 폭발 등에 대한 예보․경보 업무 전담기관으로 국립전파연구원 산하에 우주전파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