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콘솔 vs 모바일 격돌

일반입력 :2012/09/20 13:33    수정: 2012/09/20 17:42

<도쿄(일본)=백봉삼 기자>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전통성을 자랑하는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TGS) 2012’가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게임사들은 이번 전시회에 다년 간 준비해온 다양한 신작과 기술들을 출품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도쿄게임쇼의 가장 큰 화두는 모바일 및 소셜 게임이다. 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공개한 신형 플레이스테이션3(PS3) ‘CECH-4000' 시리즈와 다양한 콘솔 게임 신작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 콘솔 게임사도 모바일 게임 대거 출품

먼저 유명 콘솔 게임사들도 모바일 및 소셜 게임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대거 선보였다. ‘스퀘어에닉스’를 비롯해 ‘캡콤’ ‘코나미’ ‘레벨5’ ‘코에이테크모’ ‘세가’ 등 전세계 유명 게임사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공개한 것.

이 중 스퀘어에닉스는 지난달 열린 게임스컴 2012에서 공개한 모바일 게임 ‘파이널판타지 디멘션즈’ ‘멘사 아카데미’ ‘쿠삭’ 등 총 6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품했다. 또 다른 출전 작품으로는 ‘오토메 브레이크’, ‘데몬스 스코어’를 비롯해 ‘더월드 엔즈 위드유’ ‘심포니카’ ‘갤럭시 던전’ ‘엠퍼러즈 사가’ 등이 있다.

코에이테크모도 다수의 모바일 게임과 소셜 게임을 들고 나왔다. ‘무쌍오로치 소셜’ ‘닌자가이덴 모바일’ ‘삼국지 소셜’ ‘위닝 포스트 소셜’ 등 다수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레이튼 교수로 잘 알려진 레벨5는 ‘레이튼 브라더스 미스터룸’과 ‘이나즈마 일레븐’을 공개했다.

또한 세가는 ‘판타시스타 온라인’을, 코나미는 ‘메탈기어 솔리드 소셜 게임’을 필두로 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캡콤도 ‘바이오하자드VS’ ‘록맨’ ‘스트리트파이터x철권’ ‘몬스터헌터’ ‘닌자 암즈’ 등 유명 게임들을 모바일 게임 버전으로 내놨다.

글로벌 소셜게임사인 그리는 대형 부스를 통해 ‘메탈기어 솔리드’ ‘워 콥스’ ‘바이오하자드 VS.’ ‘어쌔신 크리드 유토피아’ 등의 모바일 게임들을 출품했다.

국내를 대표한 게임사로는 위메이드가 단독 부스를 꾸리고 도쿄게임쇼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게임 및 소셜 게임 코너’ 속에 대형 부스를 마련, 일본 현지화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6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도쿄게임쇼 출품작은 ‘아크 스피어’ ‘펫 아일랜드’ ‘바이킹 아일랜드’ ‘카페스토리아’ ‘에브리팜2’ ‘히어로 스퀘어’ 등 총 6종이다.

■콘솔 게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집중 조명

콘솔 게임 분야에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이슈가 단연 화제다. SCE는 이번 도쿄게임쇼를 통해 신형 플레이스테이션3(PS3) ‘CECH-4000' 시리즈와 신형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HMZ-T2’를 첫 공개했다.

새 PS3는 기존 제품보다 20% 가량 작아지고, 무게는 25% 줄었다. 가로는 29cm, 세로는 23cm, 두께는 6cm으로 '슬림 PS3'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무게는 2.1kg이다. 저장 용량은 250기가바이트(GB), 500GB 등 2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또 SCE는 지난 11일 발표한 신형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HMZ-T2를 도쿄게임쇼2012에서 선보였다. 이 제품은 1280*640 해상도를 지원하고, 750인치 스크린을 20미터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과 동일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CE는 플레이스테이션3와 PS비타, PSP 등 50여개의 대규모 게임 타이틀을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공개했다.

게임 타이틀 자체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부수는 캡콤이다. 이 회사는 ‘몬스터헌터4’ ‘바이오하자드6’ ‘로스트플래닛3’ ‘역전재판5’ 등 인기 타이틀을 출품해 가장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반다이남코와 코에이테크모 등이 닌텐도 ‘Wii U’(위 유)를 통한 시연대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코에이테크모는 ‘무쌍 오로치2 하이퍼’와 ‘삼국지12’ 등의 게임을 위 유 버전으로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닌텐도의 신형 기기인 위 유를 통해 다수의 게임들을 직접 시연하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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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소셜 및 모바일 게임들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확실히 커진 느낌”이라며 “콘솔 게임부문에서는 SCE의 신형 PS3와 캡콤의 대형 신작들, 또 닌텐도 위 유를 통한 시연대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게임쇼는 20일과 21일 비즈니스데이로 진행되며, 22일과 23일은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