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동영상 서비스 업체 ‘판도라TV’가 글로벌 공략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판도라TV는 내달 중 동영상 기반 SNS ‘젤리캠’을 미국과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젤리캠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은 동영상을 편집해 공유하는 것이 골자. 판도라TV가 웹UCC에 우선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꾀한 것이다.
차별화를 위해 ‘판도라’라는 이름도 과감히 뺐다. 판도라 TV관계자는 “미국에 이미 판도라 사명을 쓰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업체가 있기도 하고, 그동안 서비스해왔던 판도라TV와는 지향점이 달라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특히 젤리캠은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해외 시장을 목표로 했다는 설명이다.
구글 유튜브가 대다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서 젤리캠이 제대로 안착할 경우, 이미 전체 매출의 55%를 해외서 거두고 있는 이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도 한층 더 힘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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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TV는 국내서도 꾸준하게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올 초부터 개발해온 스마트박스(TV와 인터넷에 연결해 일반 TV를 스마트TV로 쓸 수 있게 만드는 장치)’ 성과가 제법 가시화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현대HCN과 ‘에브리온TV’라는 합작사를 세워 N스크린 시장 진출도 예고했다.
이 중에서도 HD급 영상 중계기술은 판도라TV의 주특기다. 최근에는 중계 영역을 세계 4대 비보이 배틀 ‘레드불 BC One’, ‘코리아 스쿠터 레이스 챔피언십(KSRC)’, ‘2012 D’light Urbanground 뮤직페스티벌’ 등으로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생중계한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 관련 기자회견’은 최고 동시접속자수 5만명, 누적 시청사용자수 22만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