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전 PC 프로그램…“그때는 그랬지”

일반입력 :2012/09/10 13:45

송주영 기자

90년대초를 배경으로 한 ‘건축학개론’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학교 리포트를 제출하기 위해 한메타자교사로 타수를 늘리고 채팅하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위해 모뎀에 접속했다.

17년전 PC 프로그램이 온라인 게시판에서 90년대의 옛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운영체제의 발전, 인터넷이 확산되는 것을 넘어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에는 다소 생소한 프로그램이다.

17년전 PC 프로그램에는 추억의 DOS가 눈에 띈다. 디렉토리 내의 프로그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dir’ 등이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야 했다. 모뎀 접속 프로그램인 새롬데이타맨프로 베타버전도 눈에 띈다. 이 시기에는 현재의 초고속인터넷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휴대폰이 본격 확산되기 이전인 90년대 초에는 집에 있는 전화선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했다. 어머니가 집 전화를 쓰겠다고 하시면 눈물을 머금고 네트워크 접속을 끊어야했다.

한메타자교사는 컴퓨터 입문 초보자들에게는 필수 프로그램이었다. 단문, 장문 등을 키보드로 치며 친구들과 타수 내기도 했다.

관련기사

온라인의 90년대 세대들도 17년전 PC프로그램에 향수를 느끼고 있다. “반가운 키워드”, “감회가 새롭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네티즌의 감상이 눈에 띈다.

반면 좀 더 어린 세대들은 “뭐하는 프로그램이냐”, “17년전이면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다”라며 이제는 골동품이 돼버린 프로그램에 신기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