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신도 ‘연쇄적으로 베낀 모방자(serial imitator)’였다. 잡스는 제록스팰러앨토연구소(X-PARC)에서 마우스원형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사용한 컴퓨터를 보고 와 매킨토시에 적용했고...이것을 부끄럽지 않은 도둑질(shameless stealing)이라고 불렀다. 이제는 다른 기업들이 똑같이 애플을 따라 하려 하고 있다...제록스 친구들에게 애플이 기술 라이선스를 받았느냐고 묻고 싶다...아이폰·아이패드의 형태관련 특허는 기능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 특허였다.”
포브스는 3일 '모방꾼 삼성과 애플 : 왜 복제는 좋은 것인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외장특허 등을 침해했다며 삼성을 고소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베낀 제품을 통해 혁신을 했고, 삼성 등도 애플을 따라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복제가 창조는 물론 유행과 트렌드를 바꾸고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인터뷰는 헤이든 쇼니시와 ‘복제품 경제(Knock-off Economy)’ 공동 저자인 칼 라우스티아라, 크리스 스프리그먼 두사람 사이에 이뤄졌다. 이 책에서는 복제,또는 복제품이 기술혁신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사람은 “베끼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기존 트렌드를 죽이도록 도와주며, 새 트렌드 수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복제는 정말로 유행에 있어서 기술혁신 과정의 핵심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기고는 애플과 삼성 간에 이뤄지는 전반적인 복제소송 논란에 대해 “재미있는 대목은 많은 위대한 기술혁신가들과 마찬가지로 애플자신이 연쇄적인 베끼기선수(serial imitator)라는 점이다...애플은 제록스컴퓨터의 마우스 원형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제록스의 컴퓨터를 보고는 이를 자신의 매킨토시에 적용했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역사가 됐다”며 베껴서 성공한 애플의 이야기도 제시했다.
또 현재 삼성과 애플간에 벌어지는 분쟁에 대해서는 “삼성은 분명히 애플디자인의 외관을 베낀 게 맞지만 애플도 이전의 디자인을 베꼈다”면서 “예를 들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각형이 종이읽기단말기와 크게 닮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따라서 삼성이 일방적인 판결을 받을 만 하다고 하는 반면, 삼성이 한 것은 IT업계를 포함한 많은 산업계계에서 정말로 일반적인 관행”이라면서 “이것은 더많은 경쟁을 유도하므로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제록스의 문제로 돌아가 보자면서 애플의 친구들이 완전히 옳지 않으며 따라서 그들에게 애플이 제록스에 기술라이선스를 받았느냐고 묻고 싶다”고도 말했다.
저자들은 또한 이 인터뷰에서 “애플이 제록스를 만나러 간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지만, 그들이 베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면서 “잡스는 이것을 ‘부끄럽지 않은 도둑질’이라고 불렀고 이제는 다른 기업들이 그와 똑같이 애플을 따라하려 하고 있다”며 복제하는 모습들이 보인다면 그 또한 애플을 포함한 모든 기업들에게 흔히 있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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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애플이 제록스의 마우스와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로부터 라이선스를 받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아는 한 누구도 내지 않았다. 만일 당신이 찾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보고 싶고 물론 우리도 우리의 말을 바꾸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혁신자 애플역시 무단 복제자였음을 분명히 했다.
삼성과 애플 특허소송에서 부각돼 화제가 된 외장특허(트레이드드레스)와 디자인특허에 대해서도 이들은 “일부 애플디자인 특허들은 합리적이지만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형태와 관련된 특허들은 정말로 존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것들은 장식적인 게 아니라 단말기가 더 잘 작동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적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