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이길영 KBS 이사, 학력조작·사퇴해야”

일반입력 :2012/09/04 10:50

전하나 기자

이길영 KBS 이사가 대학원 학적부에 허위학력을 적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배재정 의원은 4일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씨의 대학원 학적부상 타학교 학사학위 취득여부 란에 ‘국민대학교 농업경영학과 졸업’ 문구가 쓰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씨가 졸업한 국민산업학교는 정규대학이 아닌 ‘각종학교’라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국민대학이나 산업대학이라고 쓴 것은 허위 학력이라는 것이 배 의원의 주장이다.

배 의원은 국민대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국민대는)폐교된 학교 대신 문공부 지정에 따라 증명서 발급을 대행해왔던 것일 뿐 국민대학교는 국민산업학교와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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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씨는 이를 바탕으로 95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취득했을 뿐 아니라, KBS에 몸담고 있었던 30여년간 대졸 급여에 해당하는 임금을 수령하는 등 부당한 인사상의 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어 “지난달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이길영 이사는 거짓 학력 사칭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사직 사퇴는 물론, 어떠한 형사 처벌도 받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바 있다”며 “거짓 학력 사칭이 이렇게 온 천하에 드러난 이상 본인의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씨의 사퇴를 촉구했다.